쿠팡 '꼼수 보상안'에… 혁신당 이해민 "尹 '개 사과' 떠올라"

최현빈 2025. 12. 30.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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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이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 보상안을 4년 전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의 '개 사과'에 빗대며 혹평했다.

이 의원은 30일 BBS라디오 '금태섭의 아침저널'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쿠팡 보상안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진행자 질문에 "사실은 이건 마케팅"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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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마케팅"… 사과의 진정성 결여 지적
"미국서 집단소송, 김범석 압박 요인 될 것"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이 8일 국회 의원회관 의원실에서 한국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다. 임지훈 인턴기자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이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 보상안을 4년 전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의 '개 사과'에 빗대며 혹평했다. 진정성이 담긴 사과라기보다는 오히려 피해자를 우롱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는 뜻이다.

이 의원은 30일 BBS라디오 '금태섭의 아침저널'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쿠팡 보상안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진행자 질문에 "사실은 이건 마케팅"이라고 답했다. 개인정보가 유출된 쿠팡 가입자의 피해 배상이 아니라, 쿠팡 매출을 늘리려는 의도를 담은 '꼼수'로 비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 의원의 이 같은 지적에는 이유가 있다. 앞서 쿠팡은 전날 '피해 고객당 5만 원씩, 총 1조6,850억 원 상당의 구매 이용권을 제공하겠다'는 내용의 보상안을 발표했다. 하지만 반응은 싸늘했다. 소비자가 가장 많이 이용하는 쿠팡과 쿠팡이츠에서 쓸 수 있는 이용권은 각각 5,000원씩에 불과했던 탓이다. 나머지 4만 원은 비교적 인지도가 낮은 쿠팡 트래블(2만 원), 고가 제품이 많은 알럭스(2만 원)에 몰렸다. 게다가 불법 행위에 따른 손해를 갚는 '배상'이 아니라, 적법 행위에 대한 손실을 갚아 줄 때 쓰는 '보상'이라는 용어를 쓴 것도 비판받는 대목이다.

이 의원은 "'개 사과'(와 비슷한 것 같은) 기시감도 든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2021년 10월 국민의힘 대선 주자였던 윤 전 대통령은 자신의 '전두환 옹호' 발언이 논란에 휩싸이자, 한참 뒤늦게 "송구하다"며 마지못해 사과했다. 그리고 누군가가 그의 반려견에게 과일 사과를 건네는 모습을 담은 사진이 선거 캠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됐다. '사과는 개나 주라'는 의미로 해석되며 더 큰 파문을 낳았던 게 이른바 '개 사과' 논란이다.

쿠팡 본사가 상장된 미국에서 시작된 집단 소송이 쿠팡의 실질적 지배자인 김범석 쿠팡Inc 의장 등을 압박하는 수단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미국 구글 본사 출신인 이 의원은 "미국엔 '디스커버리' 제도가 있다. (이를 통해) 공개 요청을 하면 사고 인지 시점, 내부 보고 체계 등에 대해 알 수가 있다"고 설명한 뒤 "쿠팡 입장에선 긴장할 수밖에 없다"고 짚었다. 디스커버리는 정식 공판 전 소송 당사자가 상대의 요청에 따라 쟁점 관련 정보나 서류를 공개하는 절차다.

최현빈 기자 gonnaligh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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