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으로 기억되는 도시, 마포구가 보유한 ‘네이밍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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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포구가 네이밍을 도시브랜드 전략의 '핵심 도구'로 적재적소에 활용해 시민과 외국인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30일 마포구에 따르면 네이밍을 절묘하게 쓴 대표 사례는 '레드로드'다.
복지 정책 네이밍에서는 '효도밥상' 가 모범 사례로 평가된다.
마포구 관계자는 "감성과 스토리 중심 전략을 통해 지역 정체성과 도시 브랜드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구현했다"면서 "향후 네이밍의 강점을 유지하며 행정 브랜드로서의 완성도를 높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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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포구가 네이밍을 도시브랜드 전략의 ‘핵심 도구’로 적재적소에 활용해 시민과 외국인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30일 마포구에 따르면 네이밍을 절묘하게 쓴 대표 사례는 ‘레드로드’다. 홍대 일대는 젊음과 열정, 문화예술의 상징 이미 국내외 관광객이 집중되는 서울의 대표 관광 거점이다. 다만 홍대라는 명칭은 외국인에게 발음과 의미 전달이 쉽지 않은 문제가 있었다.
이 때문에 마포구는 ‘열정’을 상징하는 레드와 ‘거리’를 의미하는 로드를 결합했다. 이를 통해 외국인에게는 직관적이고 쉬운 발음이며, 색채를 통해 공간에 대한 이미지를 연상시키고 있다. 레드로드는 인지도와 기억성·확장성을 동시에 확보한 공간 브랜딩형 네이밍으로 꼽히고 있다.

복지 정책 네이밍에서는 ‘효도밥상’ 가 모범 사례로 평가된다. 어르신에게 따뜻한 식사를 제공한다는 정책 내용을 별도 설명 없이도 전달하고, ‘효도’라는 사회적 가치를 언어를 통해 정서적 공감대로 형성했다. 연남동 거리를 ‘끼리끼리길’로 부르는 것은 친구·연인 등 소규모 방문객의 이용 행태를 반영해 공간 이미지를 생활 언어로 표현한 사례다.
합정동 일대인 ‘하늘소원길’은 절두산 순교성지, 외국인 선교사 묘원 등 종교·역사 자산이 공존하는 지역 특성과 ‘소원·기도’의 상징성을 얹어 스토리텔링을 강화했다. ‘월드컵천 설렘길’도 메타세쿼이아 길의 경관 경험을 ‘설렘’이라는 단어로 연결해 보행 공간을 단순 통로가 아닌 체험형 장소로 인식하게 했다.
용어 재정의를 통해 갈등을 완화하고 공감대를 형성한 사례도 돋보인다. 장애인 운동시설을 조성하던 사업 초기에 마포구는 인근 주민의 반대와 이해를 넓히기 위해 ‘장애인’을 ‘누구나’로 이름 바꿔 장애 유무와 관계없이 남녀노소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누구나운동센터’로 바꿔불렀다.
임신 준비부터 출산까지 출산 후 산모의 건강 관리, 영유아 건강검진까지 한 곳에서 관리하는 ‘햇빛센터’는 ‘아이가 태어나 처음 보는 햇빛’이라는 의미가 담겼다. ‘처끝센터’는 ‘처음부터 끝까지’를 줄여 비혼모를 위한 맞춤 공간으로 활용하겠다는 의미가 있다. 엄마와 아빠를 줄인 ‘엄빠’를 활용해 마포형 가족문화 프로그램인 ‘엄빠랑 시리즈’도 유명하다.

‘댕댕이폭포’는 대중적 유행어를 활용해 친근함과 접근성을 높인 표현으로 꼽힌다. ‘그림동네’ 도 기존 공간(홍익문화공원 등)을 예술·마을·주민 참여의 이미지로 재해석해 지역성과 공공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또 마포구는 구민의 생활체육화를 위한 공공체육시설을 365일 개방하는 의미를 담아 ‘365생활체육관’과 ‘마포365구민센터’ 등 간결하고 직관적인 이름을 고안하기도 했다.
마포구 관계자는 “감성과 스토리 중심 전략을 통해 지역 정체성과 도시 브랜드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구현했다”면서 “향후 네이밍의 강점을 유지하며 행정 브랜드로서의 완성도를 높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전세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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