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 관광객 9% 감소…현장은 “체감 침체 30%”

박재형 기자 2025. 12. 30.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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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도객 34만 명대로 줄어…숙박·음식·운송업 직격탄
경기 침체·항로 축소 겹쳐 체류형 관광 대책 시급
▲ 지난 25일 기준 울릉도를 찾은 관광객은 34만631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4년 같은 기간 38만3705명보다 3만7391명 감소한 수치다.

국내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울릉도 관광산업이 뚜렷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공식 통계상 입도 관광객 감소율은 9%에 그쳤지만, 현장에서 체감하는 경기 위축은 이보다 훨씬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울릉군이 집계한 관광객 입도 현황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울릉도를 찾은 관광객은 34만631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4년 같은 기간 38만3705명보다 3만7391명 감소한 수치다. 감소율은 약 9%로 나타났다.

그러나 현지 관광업계와 주민들이 실제로 느끼는 관광 위축은 30%에 달한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숙박업과 음식점, 관광 운송업 전반에서 매출 감소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으며, 성수기와 비수기의 경계가 사실상 무너졌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관광업계 관계자는 "입도객 통계는 9% 감소지만, 실제 현장에서 느끼는 매출과 손님 수는 30% 이상 줄었다"며 "경기 침체 속에서 항로 축소까지 겹치며 관광 현장은 사실상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관광객 감소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국내 경기 악화가 지목됐다. 고물가·고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여행 수요 자체가 위축됐다는 분석이다. 특히 교통비와 숙박비 부담이 큰 도서 지역 여행은 소비자들의 우선순위에서 밀려난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로 단체 관광 취소와 여행 일정 단축 사례가 잇따르며 지역 상권 전반에 직격탄이 됐다. 일각에서 제기된 '비계삼겹살 파동'의 영향은 제한적인 수준으로 평가된다. 업계에서는 해당 논란이 일시적인 이미지 타격을 준 것은 사실이지만, 입도객 감소의 핵심 원인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후포~울릉 항로 운항 중단도 관광 수요 감소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수도권과 중부권 관광객들의 주요 접근 노선이 사라지면서 이동 편의성이 떨어졌고, 이는 특히 주말·단기 여행 수요 감소로 이어졌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울릉 관광 회복을 위해 단기적인 이미지 논란 대응을 넘어, 경기 침체 국면에서도 관광 수요를 끌어낼 수 있는 체류형 콘텐츠 강화와 교통 접근성 개선, 비용 부담 완화 대책이 병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울릉군 관계자는 "통계에 나타난 수치보다 현장의 어려움이 크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며 "관광업계와의 소통을 통해 실질적인 회복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