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권수의 한자로 보는 세상 (1109) 망락대학(網絡大學)

knnews 2025. 12. 30.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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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가 발명한 10대 발명품 가운데 컴퓨터와 인터넷이 들어간다.

2020년 1월부터 시작된 코로나로 사람이 사람을 만날 수 없는 시대가 되어 버렸다.

금년 1월부터 시작했는데, 1차 연도에는 성균관대학의 이기동(李基東) 교수가 '논어(論語)'를, 필자가 '퇴계선생문집' 및 '퇴계선생언행록(退溪先生言行錄)'을 오후 7시부터 2시간씩 강의해 왔다.

옛날에는 전국적으로 유명한 대학 교수라 해도 그 강의 혜택을 받는 사람은 그 학과의 전공학생 몇 명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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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넷 대학
동방한학연구원장

인류가 발명한 10대 발명품 가운데 컴퓨터와 인터넷이 들어간다.

2020년 1월부터 시작된 코로나로 사람이 사람을 만날 수 없는 시대가 되어 버렸다. 개인의 생활은 물론이고, 정치, 경제, 외교, 국방, 무역, 교육, 의료 등이 모두 마비되었다.

“이대로 세상이 망하는가?” 하는 공포스런 생각도 들었다. 2차 세계 대전 중에도 국제노선 비행기는 다녔는데, 코로나 때문에 국제노선 비행기도 못 다녔다.

이런 위기에서 인류를 구원해 준 것이 컴퓨터 인터넷을 이용한 줌(Zoom) 장치였다. 도산서원(陶山書院)에 소속된 유학 및 퇴계학을 연구 강독하는 참공부모임이 있어 매 격월로 모여 강독을 하는데, 코로나로 모일 수가 없자 김병일(金炳日) 원장이 줌 장치를 활용해서 모임을 계속하게 만들었다.

행정부 등의 행정은 물론이고, 코로나 기간에 학교 교육이 가능하게 해준 것이 줌 장치다. 사람을 만나지 않고도 회의, 강의, 공연 등이 다 가능하다.

줌의 가장 큰 혜택을 받은 곳이 학교였다. 그러나 줌의 활용은 코로나가 끝나자 급격히 감소했다. 교육에 활용하면 얼마든지 물자, 인력, 시간을 절약하면서 지대한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이런 점에 착안해 설립한 대학이 도산서원 온라인대학(溫羅仁大學)이다. 퇴계선생 17대 종손, 공주대학교(公州大學校) 교수 이치억(李致億) 박사가 아이디어를 내어 김병일 원장과 상의해 개설했고, 안동시에서 지원한다. 온고지신(溫故知新)의 정신으로 인터넷으로 망라(網羅)하여 인(仁)을 실행한다는 정신으로 이런 이름을 붙여 시작했다.

강의 내용은 유학과 퇴계학 위주다. 강의 방식은 줌을 통한 화상교육(畵像敎育)을 한다. 전 세계 어디에서도 자기 컴퓨터를 이용해 접속하면 강의를 들을 수 있다.

금년 1월부터 시작했는데, 1차 연도에는 성균관대학의 이기동(李基東) 교수가 ‘논어(論語)’를, 필자가 ‘퇴계선생문집’ 및 ‘퇴계선생언행록(退溪先生言行錄)’을 오후 7시부터 2시간씩 강의해 왔다.

내년부터는 5개 강좌로 늘려, ‘논어’는 성균관대학 안은수 박사, ‘맹자(孟子)’는 이기동 교수, ‘중용(中庸)’과 ‘대학(大學)’은 연세대학교 이광호(李光虎) 교수가 맡고, 필자의 ‘퇴계선생언행록’ 강독도 계속된다.

옛날에는 전국적으로 유명한 대학 교수라 해도 그 강의 혜택을 받는 사람은 그 학과의 전공학생 몇 명에 불과했다. 그러니 학자의 학문적 영향력이 사회에 미칠 수가 거의 없었다. 지금 줌을 통한 강의의 위력은 실로 대단하다.

전통문화 계승이나 윤리·도덕 회복이 마음만 먹는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그 알맹이가 들어 있는 한문고전을 읽어야 한다. 도산서원 온라인대학을 개설한 이유는, 우리 국민들이 한문고전을 읽어 사람다운 사람으로 만드는 데 있다. 누구나 원하는 사람은 참여해 강의를 들으면 된다.

*網 : 그물 망.

*絡 : 얽을 락.

*大 : 큰 대.

*學 : 배울 학.

허권수 동방한학연구원장

※소통마당에 실린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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