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관·유적 답사’ 2박 3일 동행… 회원들과 추억 여전히 생생[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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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를 맞는 시점에 지난해의 좋은 기억들을 떠올린다.
그중 재림문인협회에서 주최한 논산·공주·부여 문학 기행은 각별하다.
그 50년은 피 한 방울과 잉크 한 방울을 상징하는 붉은 색깔과 검은색의 문학관 로고로 새겨져 있었다.
논산에 있는 문학관은 고향 후배 남상원 회장이 그의 사재 72억을 들여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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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를 맞는 시점에 지난해의 좋은 기억들을 떠올린다. 그중 재림문인협회에서 주최한 논산·공주·부여 문학 기행은 각별하다. 20여 명의 회원이 잎이 꽃이 되는 아름다운 늦가을에 문학관과 역사에 남을 선조들의 숨결을 보고 듣고 만지고 교감하는 귀한 시간이 되었다.
김홍신문학관과 나태주풀꽃문학관도 둘러볼 수 있었다. 김홍신 작가는 현재까지 141권을 집필했고 ‘인간시장’ ‘대발해’ ‘김홍신의 대장경’ 그리고 ‘인생사용 설명서’ ‘단 한 번의 사랑’ 등 수필과 시를 넘나들며 활동했다. 만년필과 원고지로 50년을 지내 온 그의 족적을 만날 수 있었다. 그 50년은 피 한 방울과 잉크 한 방울을 상징하는 붉은 색깔과 검은색의 문학관 로고로 새겨져 있었다.
“소설가는 남의 잉크병의 잉크를 찍어 쓰는 사람이 아닙니다. 내 몸속에 피를 찍어내 내 목소리를 낭자하게 남겨 두려는 몸부림으로 내 자신을 학대하며 살아왔습니다”라던 그의 말도 적혀 있었다.
그의 호는 홍문택 신부가 “김홍신은 세상을 떠받치는 버팀목 같은 사람”이라는 의미로 ‘모루’라고 지어 주었다. 논산에 있는 문학관은 고향 후배 남상원 회장이 그의 사재 72억을 들여서 만들었다.
국민 시인 공주 나태주풀꽃문학관도 둘러보았다. 국민에게 사랑받는 애송시 ‘풀꽃’처럼 먼저는 자신에게 또 한 사람, 한 사람씩 넓혀 가는 사랑하는 마음으로 모두와 가까이하고 싶었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백제 고도 부소산성과 공산성을 산책하면서 이처럼 단풍이 아름다운 것을 예전에는 결코 보지 못했다. 동행하신 전 삼육대 총장이자 재림문인협회 이사장이신 남대극 시인이 단체 카톡방에 올린 부여 포룡정(抱龍亭)에 대한 즉석 단상을 읽어 본다.
“백제 고도 부여 일우(一隅), 연꽃 연못 아름답다. 큰 연못, 작은 연못, 수십 개 모였는데, 색깔과 모양에 따라 옹기종기 핀 연꽃. 형형색색 연꽃들을 사면에 거느리고 한가운데 자리한, 위엄 어린 포룡정(抱龍亭), 김종필 국무총리의 휘호(揮毫) 더욱 빛난다. 용(龍)을 안고(抱) 있다니 사람인가, 신령인가? 얼마나 품이 크면 용을 안아 주는가? 아마도 하늘나라의 풍경인가 보구나.”
자연은 항상 그대로인데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꽃이 더 예뻐 보이고, 단풍이 더 곱게 보이고, 지척에 있는 돌들이 신기하고, 매일 그리고 우연히 만나는 사람이 더 아름다워 보이는 것이 인생의 후반기 삶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는 앞으로 살날이 지난날 살아온 날들보다 아주 적다는 것을 알기에 조금씩 철이 들어간다는 증거일 것이다.
2박 3일의 문학 기행으로 몸도 마음도 영(靈)도 한 뼘은 자라난 시간이 되었다. 보고 듣고 맛보고 느낀 것이 오감으로 입과 코와 귀가 참으로 행복한 시간이 되었다.
정종병(삼육대 재단 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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