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는] 임택 광주 동구청장 "민생경제 회복·AI 산업 육성"

"인문·역사 자원 활용한 관광·문화 도시 조성…돌봄 체계 정비도"

(광주=연합뉴스) 정다움 기자 = 임택 광주 동구청장은 30일 "새해에는 지역경제 회복과 생활밀착형 복지를 강화해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일궈내겠다"고 말했다.

임 구청장은 "장기화하는 경제 위기 속에 민생 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밝고 활기찬 경제도시'를 만들겠다"며 "지역화폐를 확대 발행하고 카드 수수료를 지원하며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정책으로 소비를 촉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침체하는 충장로 상권을 활성화하기 위해 '충장 상권 르네상스 사업'을 이어가고 관광·문화 기관과 협력한 체험형 프로그램을 강화하겠다"며 "소상공인·골목상권이 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다각도의 방안을 찾아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동구는 올해 민생경제 안정·골목상권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추진한 정책을 매듭짓기로 했다.

지역화폐 '동구랑페이'를 총 100억원 규모로 확대 발행하고, 매출 2억 원 이하 임차 소상공인에는 카드 수수료 0.4％(최대 30만원)를 지원한다.

AI를 기반으로 한 미래산업 육성 사업도 추진한다.

'AI 창업·실증 밸리' 조성, 'AI 헬스케어 기반 혁신기업' 유치, 'AI 콤플렉스 센터' 설립, 선교지구 일원 '광주 AI 노화 산업 실증연구 지원센터' 구축 등으로 새로운 산업 생태계를 구축한다.

풍부한 역사·인문 자원을 활용한 관광·문화 분야 확장에도 속도를 낸다.

올해부터는 무등산, 의재 문화유적지, 춘설차 밭 등 지역 내 잠재한 유·무형 자산을 복원·정비하는 '남부권 광역관광' 사업을 추진한다.

완공을 앞둔 'AI 창의문화복합공간'은 추억을 소재로 한 한국 문화와 AI 기술을 접목한 체험형 문화복합 공간으로 자리매김하도록 한다.

핵심 과제인 기후 대응·친환경 정책 관련 계획도 수립해 옛 위생매립장 부지에 'H-파크'를 조성하고 수소충전소, 연료전지발전 시설, 스마트팜, 생태공원 등을 갖춘 공간으로 개발한다.

산수2동에는 자원순환형 그린마을을 만들고, AI 종량제 배출함 보급 대상도 학동·지산동으로 단계적으로 늘려나갈 예정이다.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돌봄 사각지대를 메울 복지 체계도 정비한다.

쪽방촌, 고립 위기가구의 일상 회복 지원을 늘리고, 명예 사회복지공무원·복지보안관 운영을 강화한다.

마을사랑채는 행정동 전역으로 확장해 주민 중심 복지 안전망을 구축해 주민주도형 마을 복지거점을 키워가기로 했다.

임 구청장은 "인문 도시의 품격도 높여 작은도서관·인문학당·문병란의 집 등 거점과 연계한 도시로 만들겠다"며 "'동구의 희망은 주민 속에 있다'는 각오로 공직자들과 함께 진일보하겠다"고 말했다.

dau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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