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새벽배송’ 첫 ‘건강위험성’ 조사…“주 40시간 제한해야”

최유경 2025. 12. 30.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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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듯 쿠팡 노동자들의 '과로사 의혹'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새벽배송'이 노동자 건강에 얼마나 위험한지 조사한 결과가 처음 발표됐습니다.

KBS가 조사 결과를 입수했는데, 연구팀은 주 40시간에서 46시간 정도로 '야간 노동 상한'을 둬야 한다고 정부에 제안했습니다.

최유경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5월, 쿠팡 새벽 배송 뒤 자택에서 심장질환으로 숨진 고 정슬기 씨.

주 6일, 하루 10시간 넘게 야간 근무를 한 거로 조사됐습니다.

[고 정슬기 씨 배우자/지난해 7월 : "한 3~4주 만에 거의 10kg이 빠졌으니까요."]

지난달 새벽 배송 도중 교통사고로 숨진 고 오승용 씨도 주 6일, 평균 69시간을 일했습니다.

숨지기 직전엔 '8일 연속' 근무한 사실도 알려졌습니다.

[고 오승용 씨 누나/지난달 28일 : "도대체 얼마나 더 많은 노동자가 죽어야 당신들의 눈에 사람이 보이는 겁니까?"]

안타까운 죽음이 이어지자, 고용노동부가 처음으로 추적 조사에 나섰습니다.

야간에 일하는 택배 기사 10명과 주간 기사 4명의 심박수와 혈압 등 생체 지표를 측정해 '건강 위험성'을 따져 본 겁니다.

조사 결과, 수면 중엔 10% 이상 떨어져야 하는 혈압이, 야간 노동자의 경우 오히려 더 높아지기도 했고, 휴무 사흘 만에야 혈압이 정상 수준으로 회복된 사례도 있었습니다.

업무 중 심박수도 주간 기사보다 야간 기사가 높게 나타났습니다.

이 결과를 토대로 연구팀은, 새벽배송 기사들이 하루 8시간, 주당 40시간에서 46시간까지만 일해야 한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야간 노동은 한 달에 12번, 연속 4일을 넘지 않아야 한다고도 밝혔습니다.

배송 시한 압박과 야간 물량 자체를 줄여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습니다.

[박홍배/더불어민주당 의원 : "지금 쿠팡 물류센터의 택배 노동자들과 같이 365일 지속적으로 장시간 야간 노동하는 사례는 우리나라에서도 찾아보기 힘들고 해외에서도 거의 사례가 없다라는…"]

민주당이 주도하는 택배 사회적 대화 기구는 이런 연구팀 제안을 바탕으로 노사 협의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KBS 뉴스 최유경입니다.

촬영기자:김상민 유용규/영상편집:장수경/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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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경 기자 (6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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