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6 프리뷰]영원한 가전 맞수 삼성 vs LG…이번에도 AI로 대격돌

이경남 2025. 12. 30.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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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윈호텔에 단독 전시…AI 경험 극대화 초점
프리미엄=AI 방정식 내세운 LG…고급화 가전으로 공략

국내를 넘어 전세계 가전시장에서 '맞수'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내년에도 변함없이 라스베이거스에서 맞붙는다. 올해에는 가전 제품의 근원적 경쟁력을 끌어올림과 동시에 인공지능(AI)을 접목한 제품들을 통해 고객 경험 극대화에 초점을 맞춰 사용자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AI 생태계 조성 알린다 

삼성전자는 올해부터 CES에 큰 변화를 준다. 기존에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를 벗어나 윈 호텔에서 별도의 대규모 단독 전시관을 마련했다. 여기에서 박물관이나 미술관의 '큐레이션' 개념을 적용한 '더 퍼스트 룩'을 통해 신제품 및 신기술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만의 경쟁력을 고객에게 오롯이 전달하기 위한 과감한 결단이다. 

올해 삼성전자의 CES 주제는 '당신의 AI 일상 동반자'다. AI를 제품에 적극적으로 도입해 사용자의 삶을 더욱 편리하게 이끈다는 걸 강조한다. 이에 삼성전자의 모든 기기와 서비스가 AI로 이어져 고객의 AI 경험을 한 차원 높여주는 'AI 리빙 플랫폼'으로 방문자들을 만난다. 방문객들은 TV, 가전, 모바일 등 모든 제품군과 끊김 없이 연결되는 AI 경험을 체험하게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 측은 "하드웨어의 경계를 넘어 소프트웨어와 AI가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는 초연결 생태계 구현이 가능하다는 강점이 있다"라며 "단일 제품이나 기술 중심 전시 대신 언제 어디서나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삼성만의 AI경험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단순 신제품이나 신기술 소개 차원에 그치지 않고 최신 산업 트렌드와 미래 기술을 조명하는 '삼성 기술 포럼'도 이번 전시기간 마련된다. AI, 가전, 서비스, 디자인 등 4개 세션으로 구성되며 전문가 패널 토론형식으로 진행된다. 삼성전자 내부 전문가와 파트너사, 학계, 미디어, 애널리스트 등이 참여해 업계 트렌드 및 기술에 대한 논의의 장이 펼쳐진다. 

가전 본연의 가치에 대한 집중도 잊지 않았다. 최경량 슬림 디자인의 무선 청소기 '제트 핏', 주름 제거 기능 등이 추가된 신형 '에어드레서' 등이 이번 CES에서 선을 보인다. 

LG전자 시그니처 라인업. /사진=LG전자 제공

LG전자, 프리미엄에 AI 더한다

LG전자는 이번 CES에서 AI로 제품 본연의 성능을 높이고 사용 편의성을 함께 끌어올린 'LG 시그니처'로 프리미엄 가전의 새 기준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공개되는 시그니처 제품군은 △ 냉장고 △세탁기 △건조기 △세탁건조기 △식기세척기 △오븐레인지 △월 오븐 △후드 △쿡탑 △후드 겸용 전자레인지 등 총 10개 제품군이다. 주방 가전 라인업을 늘려 통일감 있는 디자인으로 조화로운 공간을 만들 수 있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2026 CES에서 선보이는 모델에는 다양한 AI기반 편의기능이 적용됐다. LG 시그니처 냉장고는 고객과 일상 대화를 이해하는 AI 음성인식이 탑재됐다. 보관된 식재료의 관리를 도와주는 AI 음식 관련 솔루션, 투입된 재료에 따라 AI가 레시피를 추천해주는 오븐레인지의 고메AI, 세탁물의 상태나 사용환경 등을 분석해 옷감 보호 최적화에 나서는 AI DD 모터 등 다양하다. LG전자는 전시관 방문 고객들이 직접 AI를 체험해 볼 수 있는 고객 경험을 선사한다는 계획이다. 

프리미엄에 어울리는 고품격 디자인도 LG전자가 이번 전시에서 놓치지 않은 부분이다. LG전자는 시그니처존을 이탈리아 명품 가구 브랜드 폴리폼과 협업해 구성한다. 이를 통해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니즈를 맞춰나간다는 방침이다.

기존 가전 뿐만 아니라 미래 생활환경에 대한 청사진도 제시된다. 가사 도우미 로봇 '클로이드'라는 새로운 폼팩터를 선보인다. '클로이드'는 몸체에 달린 양 팔과 다섯 손가락을 통해 인간과 비슷한 섬세한 동작을 하며 이에 맞춰 원할한 집안일을 지원한다. 또 AI 기반으로 주변 환경을 스스로 인식하고 학습하는 능력은 물론 거주자의 스케줄이나 라이프스타일 등에 맞춰 다양한 AI가전을 제어해 고객을 케어하는 AI비서 역할도 탑재된다. 

백승태 LG전자 HS사업본부장 부사장은 "10주년을 맞아 새롭게 선보이는 시그니처 라인업으로 프리미엄 가전의 새 기준을 제시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리더십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남 (lkn@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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