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인구 쏠림… 2042년엔 화성·김포·하남만 버틴다 [내일의 노동력 지도]

김소현 기자 2025. 12. 30.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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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20년 뒤 경기도 31개 시·군 중 단 세 곳만이 '인력난' 걱정을 덜 수 있을 것이란 미래 시뮬레이션 결과가 나왔다.

정종우 한국은행 경제연구원 인구노동연구실 과장은 "화성·김포·하남 등 생산연령인구가 늘 것으로 예상된 지역들은 최근 인구 유입이 많은 곳"이라며 "지금은 그 규모가 작아보여도 시간이 지나 이들의 나이대도 변하면 인구 구조 자체가 변하게 되고, 지역 인구 구조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될 수 있다. 그만큼 지역 노동인구가 확보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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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생·고령화에 청년층 도시 집중 더해...포천 35%-수원·성남도 15% 등 감소 예상
지역 간 노동수급 양극화 뚜렷…인구 유입이 관건, 이동 불균형 완화 중요
2022년~2032년, 2022년~2042년의 각 지자체 생산연령인구 변화율(%). 도내 31개 시·군 중 생산연령인구가 15% 이상 늘어나는 곳은 화성·김포·하남 등 세 곳이며, 수도권 밖에서는 세종시와 부산 강서구만 증가세를 보인다. 한국은행 ‘Bok 경제연구: 인구변화가 지역별 노동시장에 미치는 영향 분석’ 갈무리


약 20년 뒤 경기도 31개 시·군 중 단 세 곳만이 ‘인력난’ 걱정을 덜 수 있을 것이란 미래 시뮬레이션 결과가 나왔다.

저출생·고령화와 함께 수도권 밀집 현상까지 더해지면서 지역 간 노동인구 격차가 더 커지는 가운데 경기도내 상당수 시·군도 예외 없이 ‘양극화’가 뚜렷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2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한은은 최근 발표한 ‘인구변화가 지역별 노동시장에 미치는 영향 분석’ 보고서를 통해 전국 노동력 격차 등을 조사했다. 청년층이 대도시에 집중되는 근래의 인구 이동 흐름이 계속될 경우 지역 간 노동 수급 불균형이 심화될 수 있다고 보고 대안을 모색해 보자는 취지다.

실제 최근 제조업과 서비스업 등 산업 현장에서는 인력난이 심화되고 있다. 경기북부 산업단지 등 일부 지역은 분양 지연 등 노동 공급 부족이 경제지표로 드러나는 중이다. 국가데이터처의 ‘2025 고령자 통계’를 보면 2050년께 국내 고령자 인구가 전체의 40%를 넘어설 전망으로, 한국의 고령화 속도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만큼 노동인구 감소가 ‘장기적 미래’가 아닌 이미 현실화 된 상황이다.

한은의 해당 보고서는 2022년부터 2042년까지 20년간 인구 이동 흐름이 최근과 동일하게 이어질 경우를 가정하고, ‘생산연령인구’가 감소하는 시·군·구를 구분하는 식으로 ‘노동력 격차’를 나타냈다. 이때 생산연령인구는 경제 활동을 할 수 있는 15~64세 인구를 의미하며, 이 인구가 줄면 노동력이 떨어지고 고령층·유소년 부양 부담이 커진다고 풀이할 수 있다.

2022·2042년 지자체 생산연령인구 수 분포 표. 전국 229개 시·군·구 중 생산연령인구 5만명 미만인 지역은 79곳에서 20년 뒤 102곳까지 늘어나는 반면, 60만명 이상 80만명 미만인 지역은 7곳에서 3곳으로 줄어들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Bok 경제연구: 인구변화가 지역별 노동시장에 미치는 영향 분석’ 갈무리


분석 결과, 전국 229개 시·군·구 중 생산연령인구 5만명 미만인 지역이 79곳에서 20년 뒤 102곳까지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기도에만 한정하면 포천시는 35% 이상, 안양·군포·가평 등은 25% 이상 생산연령인구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수원·성남·안성도 15% 이상, 용인·광주도 5% 이상 감소가 예측됐다.

반대로 도내 31개 시·군 중 생산연령인구가 15% 이상 늘어나는 곳은 화성·김포·하남 등 세 곳에 그쳤다. 수도권 밖에서는 세종시와 부산 강서구만 증가세를 보였다.

그동안 정부와 지자체는 노동인구 확대를 위해 출산지원금, 임산부 정책 등 다양한 지원으로 지역 출생아 수를 늘리는 데 힘을 실어왔다. 하지만 시·군·구 수준의 노동력에는 이러한 ‘출생’ 정책보다 ‘인구 이동의 불균형을 완화’하는 정책이 더 중요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정종우 한국은행 경제연구원 인구노동연구실 과장은 “화성·김포·하남 등 생산연령인구가 늘 것으로 예상된 지역들은 최근 인구 유입이 많은 곳”이라며 “지금은 그 규모가 작아보여도 시간이 지나 이들의 나이대도 변하면 인구 구조 자체가 변하게 되고, 지역 인구 구조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될 수 있다. 그만큼 지역 노동인구가 확보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 누가 남고, 누가 오느냐…지역의 미래가 변한다 [내일의 노동력 지도]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51229580265

김소현 기자 sovivid@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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