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당 9900원 임시직 모집에 3200명 몰렸다…구직난 허덕이는 이 나라

곽선미 기자 2025. 12. 29. 21:5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인도 동부 오디샤주의 한 지역에서 경찰 보조 임시직 100여 명을 뽑기 위한 필기시험에 3200여 명이 응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시생들 중엔 대졸자 등 고학력자들이 다수여서 구직난을 방증한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29일 인도 방송매체 NDTV 등에 따르면 오디샤주 자르수구다 지역의 향토방위대원 102명을 채용하기 위한 필기시험이 전날 오디샤주의 전경 대대 운동장에서 실시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인도 오디샤주 자르수구다 지역 경찰 임시직 채용 시험장. 인도 매체 NDTV 캡처

인도 동부 오디샤주의 한 지역에서 경찰 보조 임시직 100여 명을 뽑기 위한 필기시험에 3200여 명이 응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시생들 중엔 대졸자 등 고학력자들이 다수여서 구직난을 방증한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29일 인도 방송매체 NDTV 등에 따르면 오디샤주 자르수구다 지역의 향토방위대원 102명을 채용하기 위한 필기시험이 전날 오디샤주의 전경 대대 운동장에서 실시됐다. 향토방위대원은 경찰 보조 임시직으로, 일당은 623루피(약 9900원)이다.

당국은 필기시험에서 1010명을 추려 이들을 상대로 체력 테스트를 실시한 뒤 최종 합격자를 결정한다.

당초 4040명이 응시원서를 냈지만, 시험장에는 3200여 명이 출석했다. 원서 제출자 기준으로 약 40대 1의 경쟁률을 보인 이 시험은 학력으로 보면 초등 5학년까지만 마치면 응시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런데도 대졸자와 대학원 수료 및 졸업자, 기술 자격증 소지자 등 고학력자가 대거 응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많은 수험생은 민간 부문 일자리 부족과 행정 당국의 공무원 채용 지연 등으로 향토방위대원 시험이라도 보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 내몰렸다고 말했다.

일부 수험생은 이를 두고 경력 쌓기보다는 경제적 생존을 위한 것이라고 말해 고학력 청년들이 생계 수단을 확보하느라 엄청난 압박에 직면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NDTV는 짚었다.

오디샤 내 다른 지역에서도 상황은 비슷하다. NDTV는 이 같은 추세는 오디샤주 내 고학력자들이 안정된 일자리 자체가 없는 상태에서 임시직 채용 시험에도 적극적으로 응시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전문가와 구직자들은 행정 당국이 공공 및 민간 부문의 일자리를 더 적극적으로 창출하고 채용 순환 기간을 앞당기는 등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인도 내 28개 주 및 8개 연방직할지 가운데 하나인 오디샤주의 청년(15∼29) 실업률은 2023∼2024 회계연도(2024년 3월 종료) 기준으로 인도 전국(10.2%)보다 다소 높은 11.1%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인구가 약 4700만 명으로 11번째로 많은 주(州)인 오디샤주에선 도시의 청년 실업률(22.9%)이 농촌(9.3%)보다 훨씬 더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곽선미 기자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