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대·국정원 출신이 만났다” ... 충북 ‘탐정법인’ 출범
수사·정보 분석 경험 … 행정·탐정사 복합업무 수행
법률서비스 ‘중간영역 민원문제’ 제도 내 해결 조력


[충청타임즈] 추리소설이나 만화, 배우 권상우 주연의 영화로 접했던 탐정(探偵)을 충북에서도 만날 수 있다.
경찰대 출신의 총경급 전직 충북경찰청 간부와 국가정보원 출신의 정보관으로 구성된 민간 종합 컨설팅 법인이 청주시 서원구 산남동에 사무소를 내고 출범했다.
행정사 업무와 탐정 업무를 함께 수행하게 되는 이른바 탐정사무소인 '에이앤아이파트너스㈜(대표 김성훈)'다.
국내에서는 아직 탐정업이 제도의 틀 안으로 들어오지 못했다. 하지만 개인 간 분쟁이나 기업 내부 문제 등과 관련해 사실 확인 업무를 대행하는 서비스업으로서 탐정업은 이미 존재하고 있다.
2020년 8월부터 개정 신용정보법 시행으로 이전까지 금지됐던 '탐정' 용어를 영업에 사용할 수 있게 됐다.
국내에서는 탐정업에 대한 인식이 점차 변화하고 있다. 단순한 사적 조사가 아니라 합법적인 조사와 체계적인 정보 정리를 통해 개인의 권익을 보호하는 전문 영역으로 재조명되고 있다는 평가다.
다만 책임 있는 운영과 명확한 업무 범위 설정, 외부 전문기관과의 협업 체계가 전제되지 않을 경우 제도적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제기된다.
에이앤아이파트너스㈜는 행정 절차 대행과 사실조사 서비스를 유기적으로 연계하는 구조를 갖추고 사안의 성격과 난이도에 따라 외부 전문기관과 협업하는 업무방식을 지향하고 있다.
행정사 업무를 통해 제도와 절차를 정리하고 탐정 업무를 통해 사실관계와 자료를 체계적으로 정리한 뒤 추가적인 전문 판단이 필요한 단계에서는 외부 전문가와 연계해 대응하는 구조를 취하고 있다.
이를 통해 각 영역의 전문성을 침해하지 않으면서도 개인이 문제 해결 과정에서 겪는 혼란과 부담을 줄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사실 확인과 행정 대응이 동시에 요구되는 사안에서 조사 결과가 단순한 자료에 그치지 않고 제도권 안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정리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행정과 조사 사이의 연결 고리를 명확히 하겠다는 취지다.
현장 경험을 갖춘 인력들이 중심이 된 점도 특징으로 꼽힌다. 수사와 조사, 정보 분석, 행정 현장을 경험한 인력들이 참여해 실무 중심의 대응 역량을 강화했다.
민간 차원의 접근은 지역사회에서 개인이 겪는 행정적·절차적 부담을 완화하는 데 일정 부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행정기관과 법률 서비스가 모두 감당하지 못했던 중간 영역을 메우면서 개인이 문제를 방치하지 않고 제도 안에서 해결을 시도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평가다.
에이앤아이파트너스 김성훈 대표이사는 "회사 구성원들은 오랜 공직생활과 사회활동을 통해 행정과 조사 사이의 공백으로 인해 충분한 도움을 받지 못하고 어려움을 겪는 사례들을 자주 접해왔다"며 "이러한 현실적인 문제를 보다 체계적으로 보완하기 위해 뜻을 모아 법인을 설립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행정과 조사, 그리고 외부 전문기관을 책임 있게 연결해 개인들이 혼자 문제를 떠안지 않도록 돕는 역할을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행정과 조사의 공백을 메우려는 민간의 시도가 향후 어떤 성과로 이어질지, 또 지역사회 문제 해결 방식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하성진기자 seongjin98@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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