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 내내 은폐 ‘도이치·디올백’…‘봐주기 의혹’은 숙제로
[앵커]
김건희 특검팀은 윤석열 정부 때 검찰이 무혐의 처분했던 사건들도 다시 조사해 김 여사를 재판에 넘겼습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과 디올백 수수 혐의입니다.
다만, 검찰이 봐주기 수사를 했단 의혹은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이어서 허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찰이 2020년부터 수사했던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2023년엔 최재영 목사로부터 디올 가방을 받는 영상이 공개되면서 역시 검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김 여사는 한 차례 '검찰 출장 조사'만 받고 무혐의 처분됐고, '김건희 특검법'은 번번이 윤 전 대통령 앞에서 막혔습니다.
[윤석열/전 대통령/지난해 11월 : "침소봉대는 기본이고. 뭐 없는 거까지 만들어서 악마화시킨 건 있습니다."]
의혹을 다시 들여다본 특검.
김 여사가 시세 조종 사실을 알지 못했고, 증거도 없다고 봤던 검찰과 달리, 특검팀은 김 여사가 증권사 직원과 수익 배분을 언급하는 통화 녹음을 토대로 주가 조작 세력과 공모해 8억 원대 부당 이득을 챙겼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김형근/특검보 : "법 밖에서 처벌을 피해 왔던 김건희와 이준수의 공모 사실을 새로이 밝혀…."]
디올 가방 사건도, 검찰은 영부인에게 적용할 법리가 없다고 했지만, 특검은 530만 원 상당 금품을 받았다는 특가법상 알선수재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최재영/목사/지난 9일 : "(기존 검찰에서) 간과됐던 부분들, 또 축소됐던 부분들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이제 남은 건 검찰의 봐주기 수사 의혹.
특검팀은 당시 윤 전 대통령 부부가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에게 '수사 상황'이나 '검찰 인사 문제'를 거론한 메시지를 확보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특검은 "압수물에 의미 있는 내용은 있었지만 수사 무마가 있었다고 단정할 수는 없었다"며 이를 경찰로 이첩했습니다.
KBS 뉴스 허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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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지영 기자 (tangeri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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