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콘크리트 둔덕 누가? 1999년 첫 설계도부터 '추적'

신진 기자 2025. 12. 29.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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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특히 가장 큰 의문점은, 활주로 끝에 있는 콘크리트 둔덕의 존재입니다. 누가, 언제, 왜 이걸 만들었는지 아직도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저희 JTBC는 진실에 조금 더 다가가기 위해서 1999년 최초의 무안공항 설계도부터 2020년 개보수 당시 설계도까지 최초로 입수해 분석했습니다.

신진 기자가 이어서 보도합니다.

[기자]

비상 착륙에 성공한 여객기가 부딪친 건 방위각 시설, 로컬라이저였습니다.

항공기 이착륙 시 중심선을 안내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걸 콘크리트 둔덕으로 고정한 겁니다.

1999년 10월 작성된 '무안공항건설공사 실시설계보고서'입니다.

로컬라이저 시설은 쉽게 부서지도록 의도적으로 약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여객기가 활주로를 벗어날 경우 부수고 지나갈 수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당시 콘크리트 둔덕 그림이나 내용은 없습니다.

어느 시점엔가 설계보고서에 없던 콘크리트 기둥이 설치된 겁니다.

JTBC는 2020년 안전시설 개량사업 설계도를 입수해 살펴봤습니다.

여기에도 기존 기초 콘크리트 기둥이 19개 있다고 돼 있습니다.

[박홍근/서울대 건축학과 교수 : 기초라는 게 안으로(지면 아래) 들어가 있어야 기초인데, 바깥으로 나와 있어요. 그건 콘크리트 '벽'이에요.]

최초 설계보고서에도 없던 시설, 누가, 언제, 왜 설치한 건지 기록이나 증언은 명확지 않습니다.

심지어 개량 공사를 하면서 기둥을 없앤 게 아니라 상판에 콘크리트를 추가로 덮었습니다.

[박영송/국제공항 설계 건축가 (파리공항공사) : 콘크리트 양이 많아요. 그 위에다 건물 세워도 괜찮은, 건물이 안 무너질 정도죠. 왜 이런 공사를 발주했는지 진짜 이해가 안 되는 거죠.]

참사 1년이 되도록 재판에 넘겨진 책임자는 1명도 없습니다.

[한국공항공사 관계자 : 업체에서 그거를 제안을 한 건지, 수사 결과를 좀 기다려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전남경찰청은 왜 이렇게 수사가 오래 걸리는지 묻자 "답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VJ 권지우 영상편집 원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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