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춘추] 공공실적과 국민 눈높이

경기일보 2025. 12. 29.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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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을사년(乙巳年)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새해 첫날 건강 관리를 위해 '매일 만 보 걷기'라는 목표를 세웠다.

실적은 노력의 결과를 숫자로 보여주는 가장 명확한 지표이지만 동시에 냉정하다.

만 보 걷기 목표를 다시 세우듯 공공의 역할 역시 꾸준함과 성실함으로 국민과 함께 걷는 한 해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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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훈 한국자산관리공사 경기지역본부장

2025년 을사년(乙巳年)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새해 첫날 건강 관리를 위해 ‘매일 만 보 걷기’라는 목표를 세웠다. 마음은 앞섰지만 결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앱 통계를 확인해 보니 달성률은 30%도 채 되지 않았다. 바쁘다는 이유로, 여건이 되지 않는다는 핑계로 하루이틀 미루다 보니 어느새 12월 말이다. 내년에는 최소 80% 이상 채울 것을 다짐해 본다.

12월은 실적 평가의 달이다. 개인에게도, 조직에도 그렇다. 한 해의 실적을 토대로 다음 해 사업계획을 확정하고 직원에 대한 평가도 이뤄진다. 실적은 노력의 결과를 숫자로 보여주는 가장 명확한 지표이지만 동시에 냉정하다. 달성률이 낮다면 그 이유를 돌아보고 부족함을 인정해야 한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경기지역본부는 올해 가계채권 관리, 조세정리, 국유재산 관리 부문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이는 특정 개인의 성과라기보다 현장에서 묵묵히 맡은 바 역할을 다해준 직원들의 노력 덕분이다. 지역 여건 속에서 가능한 최선의 해법을 찾기 위해 수없이 논의하고 조정한 시간들이 숫자로 이어졌다.

또 지자체, 기업 등과 민·관·공이 협업해 대규모 미활용 국유재산에 신재생에너지 생산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태양광 설비를 구축한 사업은 국민투표를 반영해 우수성과로 선정됐다. 국민의 선택이 반영된 결과라는 점에서 그 의미를 가치 있게 받아들이고 있다.

다만 성과에 대한 평가는 여기서부터가 시작이다. 우리는 그동안 국민의 불편을 줄이고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겠다는 목표 아래 사업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우리가 설정한 ‘국민 눈높이’가 실제 국민이 느끼는 기준과 일치했는지에 대해서는 끊임없이 점검해야 한다. 내부적으로는 의미 있는 성과였더라도 국민에게는 충분히 전달되지 않았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공공기관의 역할은 성과를 설명하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정책과 사업이 국민의 일상 속에서 어떤 변화를 만들어냈는지, 기대에 미치지 못한 부분은 무엇인지 귀 기울여 듣는 과정이 필요하다. 숫자만으로는 담아 내기 어려운 체감과 신뢰가 공공의 성과를 완성한다.

곧 고객만족도 조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결과에 일희일비하기보다 국민의 평가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부족한 점은 다음 사업에 충실히 반영할 계획이다. 새해에는 실적의 크기보다 방향의 정확성을 더 고민하며 한 걸음씩 나아가고자 한다. 만 보 걷기 목표를 다시 세우듯 공공의 역할 역시 꾸준함과 성실함으로 국민과 함께 걷는 한 해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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