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외인 선발 마무리…전력 윤곽 드러난 한화, 내년 우승 위한 관건은
강백호 가세로 화력 정점…중견수·수비 안정화는 남은 숙제
손아섭 영입하나…지명타자 정리·베테랑 확보가 성패 좌우

한화 이글스의 2026시즌 밑그림이 완성됐다.
오웬 화이트를 마지막으로 외국인 선수 구성을 확정하면서, 이제 시선은 새 얼굴들의 적응과 중견수 자리·지명타자 '옥석 가리기'로 향하고 있다.
가장 큰 변수는 완전히 개편된 외국인 원투펀치의 연착륙이다. 올해 한화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끈 일등 공신은 코디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였다. 둘은 합계 33승, 등판 시 팀 승률 약 7할 5푼이라는 압도적 수치를 남겼다. 이들의 빈자리를 메울 오웬 화이트와 윌켈 에르난데스의 어깨가 무겁다.
텍사스 레인저스의 유망주 출신인 화이트는 다양한 변화구를 갖춘 '완성형' 투수라는 평가를 받고, 에르난데스는 메이저리그급 구위로 기대를 모은다. 하지만 이들의 성공 열쇠는 'KBO리그 적응'에 있다. 폰세와 와이스 역시 입단 당시 커리어는 화려하지 않았으나 리그 최적화에 성공하며 에이스가 됐다. 이들이 리그 평균 이상의 25승 안팎만 기록해도 한화의 대권 도전은 현실이 된다. 아시아쿼터 왕옌청과 국내 선발진의 체력 안배로 이어지는 선순환의 시작점이기 때문이다.

타선은 이미 리그 최정상급이다. 4년 100억 원의 주인공 강백호와 용병 요나단 페라자가 합류하며 화력의 무게를 더한다. 문현빈-노시환-채은성으로 이어지는 기존 국가대표급 라인업에 장타 거포들이 가세하면서 10개 구단 중 가장 위협적인 '다이너마이트 타선'을 구축했다는 평가다.
다만, 수비 불균형은 해결해야 할 과제다. 강백호는 지명타자 기용이 유력하고, 페라자 역시 코너 외야 자원이다. 플로리얼과 리베라토가 떠난 중견수 자리는 여전히 안개 정국이다. 이진영, 이원석 등 내부 자원들이 경합하는 가운데, 수비력을 최우선시하는 김경문 감독의 성향상 스프링캠프에서 확실한 안정감을 보여주는 선수가 주전을 꿰찰 전망이다. 1라운드 신인 오재원의 깜짝 활약 여부도 주요 관전 포인트다.
여기에 '통산 안타 1위' 손아섭의 거취가 마지막 변수로 떠올랐다. 지난 7월 트레이드로 합류했던 손아섭은 현재 FA 시장에 나와 있다. 매 시즌 120안타 이상이 보장된 검증된 타자지만, 강백호와 지명타자 역할이 겹친다는 점이 한화의 고민이다. 만약 재계약이 성사된다면 효율적인 '지명타자 교통정리'가 필수적이다.

그럼에도 손아섭의 가치가 꾸준히 거론되는 이유는 '구심점' 때문이다. 우승 경험이 부족한 젊은 선수단에 확신을 줄 베테랑의 리더십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C등급으로 보상 선수 부담이 없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외부의 유혹을 뿌리치고 손아섭과 동행을 이어갈지, 혹은 새로운 리더십 체제를 구축할지가 팀의 응집력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한화의 2026년은 새 외인 투수들의 빠른 적응, 중견수 수비 안정화, 그리고 베테랑 자원의 효율적 활용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로 압축된다. 전력의 외형은 이미 우승권이다. 이제 남은 것은 그 전력이 시즌 내내 흔들리지 않도록 내실을 다지는 일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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