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결론 못 낸 '제4경인고속화도로'…결국 해 넘긴다
민간투자사업 적격성 조사 지연
이르면 내년 상반기 판가름 전망

인천 원도심과 서울을 지하로 연결하는 '제4경인고속화도로' 건설 여부가 내년 상반기에나 판가름 날 전망이다. 서울 접근성을 높이는 핵심 도로망으로 추진되고 있지만, 사업성 문제로 수년째 구상 단계에 멈춰 있는 모양새다.
29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한국개발연구원 공공투자관리센터(PIMAC)에 의뢰한 제4경인고속화도로 민간투자사업 적격성 조사 결과는 빨라야 내년 상반기쯤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시는 민자 적격성 조사 착수 후 1년 안에 결과가 나올 것으로 내다봤으나, 검토 사안이 많아 일정이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4경인고속화도로는 인천 미추홀구 용현동에서 서울 구로구 오류동까지 총연장 18.7㎞ 구간을 지하 70~80m 깊이로 통과하는 왕복 4차로 규모의 지하 도로다.
총사업비는 1조8000억원으로 추산되며 공사 기간은 착공 후 5년 정도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업 방식은 민간이 건설해 일정 기간 사용료를 징수하는 '손익공유형 민간투자사업(BTO-a)'으로 추진된다.
제4경인고속화도로는 2020년 현대엔지니어링이 처음 제안해 적격성 조사가 진행됐지만, 비용 대비 편익(B/C)값이 기준치인 1에 미치지 못한 0.94가 나오면서 좌초됐다. 정책성 평가(AHP) 점수도 0.46에 머물렀다.
민자 적격성 조사는 지난해 롯데건설이 기점을 가좌동에서 용현동으로 변경하고, 주안 나들목(IC)을 신설하는 수정안을 제안하면서 다시 진행됐다.
시는 도로가 개통되면 인천항과 인천시청 등지에서 서울 여의도·강남권까지 이동 시간이 30~40분대로 단축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 경인고속도로 혼잡 완화와 원도심 활성화도 기대 효과로 꼽힌다.
시 관계자는 "민자 적격성 조사 과정에서 추가 검토가 진행되면서 예상보다 완료 시기가 늦어지고 있다"며 "제1·2경인고속도로 교통량을 분산하고, 원도심 지역을 활성화하려면 사업 추진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아진 기자 atoz@incheonilbo.com
Copyright © 인천일보 All rights reserved - 무단 전재, 복사,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