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이혜훈 논란 엄중 판단… 소명 못하면 지명철회 가능성도
靑 “계엄 단절의사 있는지 밝혀야”
봉합 아닌 통합 대상 기준 여부엔
“통합 메시지로 선택 후보자 맞아”
곽상언 “어떤 의미인지 알 수 없어”
김용민 “李, 국민 납득 못하면 탈락”
국힘선 “정권의 앞잡이 돼” 질타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 및 의혹과 관련해 ‘소명’과 ‘국민 검증’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은 이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이 일정 부분 엄중하다고 인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자 지명을 두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부터 부적절한 인사라는 문제 제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청와대에서 ‘인사 강행’ 메시지를 내는 것보다는 이 후보자 본인의 해명과 국민 검증에 방점을 찍으면서 향후 인사청문회 과정 등을 지켜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 후보자에 대한 여론의 추이가 관건일 것으로 보인다. 전날 긴급 최고위원회를 열고 이 후보자를 제명한 국민의힘은 날 선 비판을 이어갔다.

이 대통령은 지난 3일 12·3 비상계엄 선포 1년을 맞은 특별성명과 기자회견에서 비상계엄에 따른 ‘내란 잔재’ 청산을 “몸속 깊숙이 박힌 치명적인 암”에 비유했다. 내란 청산을 ‘정의로운 통합’이라고 규정하고 “통합이 봉합을 의미하진 않는다”, “적당히 덮어놓고 봉합하면 다음에 또 재발한다”고도 말했다.

‘이 대통령의 인사권은 존중한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표명한 의원들도 이 후보자 사과가 필요하다는 단서를 달았다. 김영배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분위기에 휩쓸려 윤석열 탄핵을 반대하고, 심지어 윤석열 석방을 요구했다는 건 기본적으로 ‘판단력’에 큰 문제가 있는 것”이라며 “대통령 인사권을 존중하는 만큼, 인사권에 누가 되지 않도록 이 후보자 본인도 제대로 사과하고, 바뀐 생각에 대해 설명하시기 바란다”고 했다. 김용민 의원은 MBC라디오에서 “이 후보자가 청문회 전에 입장들을 정리하고 국민께서 납득할 수 있는 상황, 설명, 태도를 보여야 된다”며 “만약 그렇지 않는다면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국민적인 검증을 거치지 못하고 탈락한 사람이 될 수도 있다”고 했다.
전날 긴급 최고위원회를 열고 이 후보자를 제명한 국민의힘은 날 선 비판을 이어갔다. 장동혁 대표는 이날 전남 해남군 솔라시도 홍보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조금이라도 양지가 되면 자신이 가진 철학과 가치는 물론 동지들까지 버릴 수 있다는 데 참담한 마음”이라고 지적했다. 김재원 최고위원도 YTN라디오에서 “당의 지원을 받는 일에는 물불 가리지 않고 단물을 빼 먹다가 기획예산처 장관 자리를 차지하려고 이재명 정권의 앞잡이가 됐다”고 질타했다.
박영준·조희연·박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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