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도 알리지 않은 쿠팡 ‘피의자 노트북 자체 포렌식’ [쿠팡 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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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 경찰에 개인정보 유출 피의자의 노트북을 임의제출하면서 자체 포렌식 조사를 했단 사실을 알리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29일 경찰에 따르면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경찰청은 21일 쿠팡 측으로부터 피의자 노트북을 제출받았고 당일 참고인 조사를 진행했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쿠팡 측의 노트북) 제출 경위만 조사했다"며 "자체적으로 포렌식했다는 등 진술을 받진 못했다. 쿠팡 측 자체 조사에 대해선 들은 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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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도적 숨기기 의혹… 위법 여부 조사
5년간 산재조사표 9915건… 발생 1위
‘산재 은폐 의혹’은 서울청서 직접 수사

쿠팡이 제출한 노트북에 대해 포렌식을 진행 중인 경찰은 증거훼손 등 불법 행위 여부까지 확인한단 방침이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만약 허위 조작된 자료를 제출한 경우 엄중하게 책임을 물을 생각”이라며 “(훼손·조작이 확인되면) 증거인멸이 될 수도 있고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 적용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쿠팡이 셀프조사에 대해 ‘정부’와 협의가 있었다고 밝히는 데 대해 국정원 관계자는 “규정에 따라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위해 쿠팡 측과 업무 협의를 진행한 것”이라면서도 “쿠팡이 언급한 ‘정부’와 국정원은 무관한 부분이 상당수이고, 국정원으로 추정되는 부분도 사실과 다르거나 왜곡된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쿠팡의 산업재해 은폐 의혹에 대해선 서울경찰청이 직접 수사한다. 서울청 광역수사단 형사기동대는 26일 고 장덕준씨 사망과 관련한 쿠팡의 산업재해 은폐 의혹 고발 사건을 배당받았다. 앞서 택배노조 등은 김범석 쿠팡Inc 의장을 증거인멸교사 및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등 혐의로 고발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용우 의원실이 고용노동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쿠팡은 최근 5년(2020년∼2025년 9월)간 노동부에 9915건의 산재조사표를 제출, 국내 기업 중 산재가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승환·장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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