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반도체클러스터 이전 논란에… 용인시·삼성전자 '본격 실무절차 착수'
삼성전자, LH와 19일 분양계약...내년 하반기 국가산단 조성공사 착공 예정
26일 현재 토지보상 절차 진행률 14.4%...현장 보상도 속도감 있게 진행중
기후부, 해명자료 통해 “현 시점 용인반도체국가산단 이전 고려하지 않아”
용인특례시와 삼성전자 등이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의 타지역 이전 가능성 발언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와 관련해 정부 차원의 차질없는 지원 요청과 본격적인 실무 절차 착수로 발빠른 대응과 함께 '반도체 글로벌 메가시티' 조성에 속도감을 더하고 나섰다.
29일 중부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지난 28일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만나 용인시에서 진행되는 초대형 반도체 프로젝트와 교통 인프라 구축 사업이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기획재정부 등 정부가 적극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 시장은 구 부총리에게 ▶용인 이동·남사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에 대한 전력·용수 등 기반시설 적기 구축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이주민·이주기업 저금리 정책자금 지원 ▶국가첨단전략산업 소재·부품·장비 투자지원금 사업 지방비 부담 경감 ▶제6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 노선 예비타당성 통과 건의 ▶분당선 연장(기흥역~동탄~오산대역)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또는 조속 추진 등 용인 이동·남사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의 속도감 있는 조성을 위한 국가적 차원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고, 구 부총리는 잘 검토하겠다고 화답했다.
이 시장은 이날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산업통상부는 기존에 진행되는 반도체 프로젝트는 그대로 간다고 얘기했는데, 같은 정부에서 조율도 안 된 개인 생각을 말하는 것은 조심해야 한다"면서 "SK와 삼성의 용인반도체클러스터는 되돌릴 수 없는 본 궤도에 돌입한 것은 물론 AI 반도체 초격차 총력전에 정부와 용인시, 기업 등이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속도전이 생명인 반도체산업의 당사자'인 삼성전자는 물론 '국가산단'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움직임도 빨라졌다.

LH는 지난 10일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조성공사' 발주계획 설명회를 개최했으며, 내년 초 조성공사 입찰 공고와 시공사 선정에 이어 내년 하반기 산업단지 조성 공사에 착공할 계획이다.
이번 조성공사는 신속한 추진을 위해 1공구 344만㎡(약 104만 평), 2공구 433만㎡(약 131만 평)로 나눠 동시에 입찰을 진행하며 총 공사비는 1공구 1조1천억 원, 2공구 8천억 원 등 약 1조9천억 원에 달한다.

이상일 시장은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는 지난해 12월 정부 승인을 거쳐 분양과 보상, 조성공사 발주 단계까지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는 국가 전략 사업으로 계속 속도를 내면서 진행해야 한다"며 "반도체 산업은 무엇보다 속도가 생명인 만큼, 이미 구축된 반도체 관련 기업들의 집적 기반과 인프라, 그리고 인재 생태계를 바탕으로 계획된 사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는 것이 초격차 경쟁력을 유지하고 대한민국 반도체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일부 지역에서 정치적 이해관계를 의식해 용인반도체국가산단의 지방 이전 등과 같은 사리에 맞지 않는 주장을 하고 있는데, 국가의 프로젝트를 정치적 논리로 흔들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이날 해명 자료를 내 "기후부장관이 용인반도체산단의 지방이전을 고민하고 있다는 보도는 발언의 취지가 잘못 전달된 측면이 있다"며 현 시점에선 용인반도체국가산단의 이전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해명했다.
기후부는 "지역별 전력수급 여건 차이로 인한 대규모 송전망 건설의 어려움을 토로하고 지산지소형 전력망 구축의 필요성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전력과 용수를 담당하는 주무 장관으로서의 고민을 설명한 것"이라고 밝혔다.
최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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