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분기 영업익 20兆…새 역사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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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올해 4분기 20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산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0월 이후 판매실적을 토대로 추산한 4분기 영업이익 규모를 20조원 이상으로 잠정 집계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무라, UBS 등 글로벌 투자은행(IB)은 내년 메모리 가격 강세에 힘입어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이 120조~13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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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전 기록 17.5조 넘어
범용 D램값 급등에
HBM 납품 증가까지 호황 계속
메모리 품귀 심화
내년엔 분기 평균 30조원대 전망

삼성전자가 올해 4분기 20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메모리반도체 초호황기’인 2018년 3분기(17조5700억원)를 훌쩍 넘어선 역대 최대 분기 영업이익이자 한국 기업 최초다. 인공지능(AI) 붐이 부른 글로벌 테크기업의 ‘최신 메모리 사재기’에 힘입어 범용 D램 가격이 4분기에만 40~50% 오른 덕분이다. 메모리 공급 부족이 심화하는 만큼 내년 분기 평균 영업이익이 30조원대로 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9일 산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0월 이후 판매실적을 토대로 추산한 4분기 영업이익 규모를 20조원 이상으로 잠정 집계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연말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 영업이익 규모가 21조~22조원에 이를 것으로 관측한다. 증권사 전망치 평균(15조6900억원)보다 30% 많은 수치다. 삼성전자는 작년 4분기에 6조4927억원, 올 3분기에는 12조166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일등 공신은 GDDR7, LPDDR5X 등 최신 범용 D램 가격 급등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 4분기 범용 D램 고정거래가격(기업 간 거래 가격)은 약 50% 상승했다. 삼성전자의 범용 D램 생산 능력은 월 웨이퍼 투입량 기준 약 50만5000장으로, 경쟁사 SK하이닉스(약 39만5000장)와 마이크론(29만5000장)을 압도한다. 범용 D램 가격이 오르면 삼성이 가장 큰 수혜를 본다는 얘기다. 수익성이 높은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3E)를 엔비디아 등에 납품하기 시작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업계 관계자는 “메모리 사업에서 18조~19조원 넘는 영업이익을 내면서 TV·가전·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의 부진을 메웠다”며 “스마트폰, 디스플레이도 영업 흑자를 내며 최대 영업이익에 한몫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사상 최대 실적 행진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노무라, UBS 등 글로벌 투자은행(IB)은 내년 메모리 가격 강세에 힘입어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이 120조~13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분기 평균 30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낸다는 얘기다.
SK하이닉스도 지난 3분기 거둔 사상 최대 영업이익(11조3834억원) 기록을 4분기에 다시 쓴다. 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의 4분기 영업이익이 18조원에 이른 것으로 추정했다.
황정수/박의명 기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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