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연합정책포럼 기조연설 ‘동맹 현대화’ 방향성 재확인 동북아 정세 변화 언급하며 한국의 전략적 가치 재부각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이 지난 8월 경기 평택시 캠프 험프리스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주한미군사령부 제공]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 겸 한미연합군사령관이 29일 “한국은 단순히 한반도의 위협에 대응하는 존재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가 새 인도·태평양(인태) 안보 전략에서 한국의 적극적인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는 점이 재확인됐다.
브런슨 사령관은 이날 용산구 전쟁기념관에서 한미연합군사령부 주최로 열린 ‘제2회 한미 연합정책포럼’ 기조연설을 통해 “‘동맹 현대화’가 단순히 구호에 그쳐서는 안 된다”며 미국이 그리는 방향성을 제시했다.
그는 인태 지역 안보 구도에서 한국의 전략적인 가치를 강조했다. 브런슨 사령관은 “한반도는 동북아 전역의 세력 균형을 형성하는 더 넓은 지역 역학의 교차점에 자리 잡고 있다”며 “한반도의 지리적 위치, 한국군의 정교함, 그리고 우리의 연합 지휘 구조의 성숙함은 이 나라에 국경을 훨씬 넘어서는 전략적 무게를 부여한다”고 했다.
이어 “동북아에서의 위기는 빠르게 전개될 수 있으며 미국, 대한민국, 일본 그리고 역내 파트너들이 내리는 전략적 선택은 이 지역이 갈등으로 향할지 안정으로 향할지를 불가피하게 좌우한다”며 “이러한 환경에서 한국의 역할은 핵심적이다. 한국의 역량, 지리적 위치 그리고 대비 태세는 동북아 평화를 유지하려는 어떤 노력에서도 중심축이 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포럼에서 발제를 맡은 데이비드 맥스웰 미국 아시아태평양전략센터 부회장(전 미 특수전 대령)은 ‘동북아전투사령부’ 신설을 제안했다. 맥스웰 부회장은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가 두 개 이상의 전쟁에 대응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서울에 동북아전투사령부를 두고 일본 도쿄에 ‘융합 노드’를 둬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전력이 배치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