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조합원 10만명 조기 달성…상호금융 목적은 환원”
도시농협 모델 구축 주력해와
꾸준히 장터 열어 농산물 직판
연 7~8억 규모 안정적 판로 확보
도농상생 성과 장관상 수상도
“농업 가치·농촌 살리기 노력”

부평농협이 준조합원 수 10만명을 목표보다 조기 달성하며 금융 성장의 기반을 확충했다.
2023년 취임한 최영민(사진) 부평농협 조합장은 "취임과 동시에 '준조합원 10만명 프로젝트'를 추진해 목표를 앞당겨 달성했다"며 "상호금융의 목적은 이윤보다 환원에 있는 만큼 금융 성장과 도농상생을 병행하는 도시농협 모델을 구축하는 데 주력해 왔다"고 밝혔다.
부평농협 금융 성장의 출발점은 이 같은 준조합원 확대 전략이었다. 취임 당시 8만3000여명이던 준조합원 수는 약 2년 만에 1만7000명 이상 늘며 10만명을 넘어섰다. 이를 바탕으로 상호금융 예수금 1조8000억원, 대출금 1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최 조합장은 "상호금융은 시중은행과 달리 고객 풀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며 "준조합원 확대가 신용사업을 키우는 가장 현실적인 해법이었다"고 설명했다. 신규 고객 유입은 금융 자산 확대로 이어지며 예수금과 대출금 모두 1조원대를 넘어서는 성과로 연결됐다.
금융 규모가 커진 만큼 리스크 관리에도 힘을 쏟았다. 부평농협의 연체율은 2% 초반대로, 인천지역 농축협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다.
그는 "경기 둔화 이후 상호금융권 전반의 연체 부담이 커졌지만, 고객 관리와 사전 리스크 점검을 강화해 충격을 최소화했다"며 "규모 확대보다 중요한 것은 건전성"이라고 강조했다.
부평농협은 도시농협의 강점을 살려 농촌 지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본점 주차장에서 매달 넷째 주 수요일 열리는 산지직송 농산물 직거래장터는 대표 사례다.
최 조합장은 "매달 꾸준히 장터를 열어 농촌 농협에서 생산한 농산물을 직접 판매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연간 7~8억원 규모의 안정적인 판로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행사 당일에는 수백 미터에 달하는 줄이 늘어설 만큼 주민 반응도 크다.
그는 "농촌 고령화와 지방소멸이 심각한 상황에서 도시농협이 버팀목 역할을 해야 한다"며 "자금 지원과 판로 확보를 함께하는 구조가 진짜 상생"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도농상생 성과를 인정받아 부평농협은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금융 성과는 지역사회로 환원되고 있다. 부평농협은 매년 명절마다 쌀을 기부하고, 노인정과 복지시설, 경찰서, 병원 등과 협력해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조합원과 직원 복지를 위해 10개 의료기관과 진료비 할인 협약도 체결했다.
올해 부평농협은 전국 농축협 가운데 일부만 이름을 올리는 WM(자산관리) 시범사업소로 선정됐다. 이는 인천에서는 유일하다. 고액 자산가를 대상으로 세무·부동산·은퇴 설계까지 아우르는 종합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그는 "내년부터 시범 운영을 통해 신용사업의 질을 한 단계 끌어올릴 것"이라며 "도시농협도 충분히 전문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최 조합장은 끝으로 "도시농협 역시 농업과 농촌이 살아야 존재할 수 있다"며 "농업의 가치를 지키고 농촌을 살리는 데 부평농협이 꾸준히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글·사진 박예진 기자 yejin0613@incheonilbo.com
Copyright © 인천일보 All rights reserved - 무단 전재, 복사,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