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20선 회복한 코스피, 사상 최고치 눈앞…환율은 두 달 만에 최저

김지환 기자 2025. 12. 29.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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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 지수가 올해 마지막 거래일을 하루 앞둔 29일 2% 넘게 오르며 4200선을 회복했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는 종가 기준 신고가를 새로 썼다. 원·달러 환율은 10원 넘게 떨어지며 약 두 달 만에 1420원대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90.88포인트(2.20%) 상승한 4220.56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 대비 16.80포인트(0.41%) 오른 4146.48로 출발한 뒤 오름폭을 빠르게 키웠다.

코스피는 폐장일인 30일 1.31포인트만 오르면 지난달 3일 기록한 종가 기준 연고점(4221.87)을 돌파하게 된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3301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89억원, 2867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도체 대형주들이 이날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SK하이닉스는 전장보다 6.84% 상승한 64만원에 거래를 마감하며 종가 기준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투자 경고 종목 지정이 이날부로 해제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26일 시가총액 상위 100위 종목은 투자 경고 종목 지정 대상에서 제외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도 2.14% 오른 11만9500원에 거래를 마감하며 신고가를 새로 썼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메모리 슈퍼사이클에 대한 기대감 등 긍정적 모멘텀(동력)이 지속되면서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동반 상승했다”며 “반도체 투톱 종목의 강세가 코스피 상승을 주도했다”고 말했다.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배당락(배당기준일이 지나 배당금을 받을 수 없는 상태) 영향에도 코스피가 강세를 보이며 4200선을 회복했다”며 “배당 절차 개선안 시행으로 배당기준일이 분산되며 연말 배당 관련 변동성이 크게 완화됐다”고 말했다.

코스닥 지수도 12.92포인트(1.40%) 상승한 932.59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10.5원 내린 1429.8원에 주간거래를 마쳤다. 3거래일 연속 하락이다. 주간 종가가 1420원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달 3일(1428.8원) 이후 처음이다. ‘환율 방어’를 위한 외환당국의 전방위적 대응과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수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민혁 KB국민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원·달러 환율이 본격적 하락 국면에 진입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향후 환율 저점은 1368~1396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단, 이는 추세적 원화 강세 전환이라기보다는 고점 형성 이후 나타나는 전형적인 조정 패턴으로 해석하는 게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김지환 기자 bald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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