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도심, 겨울꽃으로 새 단장…글로벌 관광도시 품격 높인다

황기환 기자 2025. 12. 29.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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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정상회의·한국 관광의 별 맞아 8개 거점·황리단길 가로환경 개선
튤립·수선화 식재에 포인세티아 연출…사계절 꽃도시 전략 본격화
▲ 경주시가 황리단길 일원 가로등에 포인세티아 화분을 설치하며 겨울철 거리 경관을 정비하고 있다. 경주시

경주시가 '2025 APEC 정상회의' 개최와 '한국 관광의 별' 선정이라는 겹경사를 맞아 도심 전역을 화사한 겨울꽃으로 새단장했다. 단순한 거리 정비를 넘어 세계적인 관광 도시로서의 품격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경주시는 이달 한 달간 시비 1억 7700만 원을 투입해 선덕네거리와 보문교 등 주요 거점 8개소와 황리단길 일원의 가로환경 개선 사업을 완료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겨울철 황량해지기 쉬운 도심에 온기를 불어넣고,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도시의 첫인상을 결정짓는 핵심 프로젝트로 추진됐다.

시는 선덕네거리와 시민운동장 입구 등 통행량이 많은 주요 화단에 추위에 강한 튤립(2만 6765본)과 수선화(1만 215본), 꽃양배추(1만 5152본)를 심었다. 특히 MZ세대의 성지로 불리는 황리단길 가로등에는 붉은빛의 포인세티아 화분 56개를 설치해 크리스마스와 연말 분위기를 극대화했다.

이날 황리단길에서 만난 한 관광객(20대·서울시)은 "겨울 여행은 조금 삭막할 줄 알았는데, 가로등마다 걸린 붉은 꽃들을 보니 축제 분위기가 느껴져 사진 찍기에도 정말 좋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번 사업은 경주시의 '사계절 꽃 특화 거리' 정책의 연장선에 있다. 시는 가을꽃 철거 직후 곧바로 겨울꽃 식재에 돌입했으며, 단순 식재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관수와 유지관리를 전담하는 인력을 배치해 생존율을 높일 방침이다.

경주시는 최근 문체부 주관 '한국 관광의 별' 선정으로 국내외 인지도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이에 맞춰 보행자 중심의 가로 화분을 대릉원 돌담길과 태종로 등 15개 노선에 집중 배치한 것은 관광객들의 체류 시간을 늘리고 걷고 싶은 도시를 만들겠다는 전략적 판단으로 풀이된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경주를 찾는 전 세계 방문객에게 따뜻한 환영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며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도시 경관을 유지해 글로벌 체류형 관광 도시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