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시대 다시 연 李대통령… 국민통합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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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로 첫 출근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청와대를 떠난 지 약 3년 7개월 만으로 계엄의 상징이 된 '용산 시대'를 마감한 것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이 대통령의 청와대 복귀 당일 "이번 청와대로의 복귀는 불통과 무능에 이어 내란으로까지 이어진 '용산 시대'와의 단절을 선언하는 것이자, 소통과 유능한 정부로의 복귀를 국민께 공식적으로 알리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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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0일만 용산시대 결별
빨·파·흰‘ 넥타이 통합강조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로 첫 출근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청와대를 떠난 지 약 3년 7개월 만으로 계엄의 상징이 된 '용산 시대'를 마감한 것이다.
이 대통령의 드레스 코드도 국민통합에 맞춰졌다. 이 대통령은 취임 첫날 착용한 것과 같은 붉은색, 파란색, 흰색이 한데 어우러진 넥타이를 매고 통합 의지를 강조했다. 붉은 계열은 보수, 푸른 계열은 진보, 흰색은 중도를 각각 상징한다.
다음달 2일 새로 출범하는 기획예산처 초대 장관에 이혜훈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을 발탁한 것도 이념을 뛰어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정치권에선 이 전 의원을 경제사령탑으로 앉히려는 시도에 대해 '이재명표 통합·실용주의 인사실험의 정점'이라고 보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13분쯤 청와대 본관에 도착했다. 위성락 안보실장과 김용범 정책실장, 권혁기 의전비서관 등이 본관 정문 앞으로 이동해 이 대통령을 영접했다.
앞서 같은 날 0시에는 용산 대통령실에 걸려 있던 봉황기가 청와대로 옮겨져 게양됐다. 대통령실의 공식 명칭도 '청와대'로 환원했으며, 업무표장(CI) 역시 과거 청와대 시절의 것으로 복귀했다.
이 대통령의 청와대 복귀는 단순한 집무 공간의 이동이 아닌 국정 운영 방식의 전환으로 해석된다. 특히 폐쇄적인 용산 대통령실과 차별화를 두겠다는 것이 이번 정부의 핵심 방향성으로 읽힌다.
권위의 상징인 본관 중심 운영에서 벗어나 실무동인 여민관을 '허브'로 삼은 것도 이 같은 맥락이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3실장(비서·정책·안보실장)과 한 건물(여민 1관)에서 근무하기로 했다. 핵심 참모진과의 소통을 강화해 제왕적 대통령제에 대한 우려를 불식하고 업무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과거 노무현·이명박 전 대통령은 본관으로부터 500m 떨어진 여민 1관에 임시 집무실을 마련했고, 문재인 전 대통령은 취임 직후부터 여민 1관 3층에서 근무한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 대통령의 청와대 복귀 당일 "이번 청와대로의 복귀는 불통과 무능에 이어 내란으로까지 이어진 '용산 시대'와의 단절을 선언하는 것이자, 소통과 유능한 정부로의 복귀를 국민께 공식적으로 알리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윤 전 대통령이 "제왕적 대통령제를 청산하겠다"며 대통령실의 용산 이전을 결정했으나 그가 정작 불법 계엄이라는 '제왕적 선택'으로 탄핵당한 것도 청와대 복귀에 명분으로 작용했다. 또 정부는 위헌적이고 불법적인 비상계엄 선포 그리고 탄핵으로 혼동과 혼란에 빠졌던 국정이 회복돼서 정상으로 돌아왔다는 상징과도 같은 장소로 청와대를 택했다.
다시 시작된 청와대 시대는 많은 과제도 안고 있다. 현대의 '구중궁궐'로 불리던 청와대라는 장소가 갇는 폐쇄성을 극복하고, 스스로 소통하는 모습을 국민이 체감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와 관련 강훈식 청와대비서실장은 지난 7일 기자간담회에서 "청와대 이전 후에는 (대통령 일정에 대한) 온라인 생중계 등을 더 확충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 청와대의 권위적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한 시민들과의 물리적 거리감도 좁히기로 했다. 청와대 경호처는 청와대 복귀 후에도 열린 경호·낮은 경호 원칙을 유지하기로 했다. 청와대 앞을 지나는 차량이나 시민의 목적지를 묻고 소지품을 확인하던 관행을 최소화하고 검문소라는 명칭도 사용하지 않을 방침이다.
청와대는"이 대통령 역시 본관 집무실은 정상회담 등 공식 행사에만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윤정 기자 kking15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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