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지방선거] 경제부총리 출신 추경호 의원, 대구시장 출마선언…“침체된 대구, 경제 리더십으로 살리겠다”

이혜림 기자 2025. 12. 29. 15:40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3선의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대구 달성군)이 29일 대구시당에서 내년 6월 치러질 지방선거 대구시장에 출마하겠다고 공식 선언하고 있다. 김진홍 기자

경제부총리와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지낸 3선의 추경호 의원(대구 달성군)이 29일 내년 6월 치러질 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에 출마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추 의원은 이날 대구시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금 대구는 대한민국 3대 도시라는 과거의 영광을 뒤로한 채 깊은 침체에 빠져 있다"며 "이제 정말 대구 경제를 살려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대구에 필요한 것은 경제를 알고, 경제 현안을 풀 줄 아는 경제 리더십"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출마 선언은 대구시장 선거를 둘러싼 국민의힘 내부 경쟁이 본격화되는 상황에서 선점 효과를 노린 행보로 풀이된다. 초선의 최은석 의원(대구 동구·군위갑)이 이미 대구시장 출마 의사를 비공식적으로 밝힌 가운데 대구 지역 최다선(6선)인 주호영 의원(수성갑)도 최근 아시아포럼21 행사에서 "상당 부분 준비를 했다"며 출마 가능성을 처음으로 공개 인정했다. 정치권에서는 중량급 인사들의 잇단 출마 가능성으로 국민의힘 경선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추 의원은 자신의 강점으로 '경제 전문성'을 전면에 내세웠다. 그는 "35년간 경제 관료로 일하며 국가 경제정책과 예산을 책임져 왔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국가 경제의 키를 잡았다"며 "3선 국회의원과 원내대표를 거치며 정책을 현실로 만들어내는 정치적 역량과 네트워크도 쌓아왔다"고 했다.

최은석 의원이 자신을 '실물경제 전문가'로 규정하며 대구에는 실물경제 회복이 필요하다고 언급한 데 대해서는 직접적인 평가를 피하면서도, "제가 다뤄온 경제 정책에는 거시·미시를 비롯해 금융·산업·재정 정책이 모두 포함돼 있다"며 "국회에서도 기획재정위원회와 예결위, 정무위원회를 거치며 경제 전 분야를 망라하는 경험을 쌓아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대구 경제를 살리고 청년 일자리를 만드는 데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했다.

출마 결심 배경과 관련해서는 "그동안 대구 각계 인사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고, '대구를 위해 일을 해달라'는 당부를 여러 차례 들었다"며 "몇 달간의 고민 끝에 한 해가 가기 전에 제 결심을 밝히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새해부터 시민들을 직접 만나며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그동안 구상해 온 생각에 지혜를 더해 대구 발전의 청사진을 제시하겠다"고 덧붙였다.

당내 경선에 대해서는 "출마 선언에 앞서 대구 지역 의원 전원에게 직접 뜻을 전했다"며 "당의 경선 절차에 따라 공정하고 아름다운 경쟁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당심 비중 확대가 거론되는 경선 룰에 대해서는 "참여하는 입장에서 특정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히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말을 아꼈다. 국회의원직 유지 여부에 대해서는 "경선이 끝날 때까지 의원직을 유지한 채 경선에 참여하겠다"고 했다.

대구 최대 현안으로 꼽히는 통합 신공항 문제와 관련해서는 "재원 조달과 사업 주체 등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정치인 몇 사람이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 언론, 경제계, 시민단체, 공무원 등이 함께 협업해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그는 "방향이 정해지면 모두가 스크럼을 짜고 대구의 미래를 위해 뛰어야 한다"고 했다.

이재명 정부와 정당이 다른 상황에서 시정을 이끌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동안 여야를 오가며 지역 현안을 해결해 왔다"며 "대구에 정치를 하러 온 것이 아니라 일을 하러 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구는 대한민국의 중요한 일부이며, 대구 시민의 삶을 나아지게 하는 데 정권은 장애가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자신을 둘러싼 사법 리스크와 정치 공세 가능성에 대해서는 "정치적 공격이 계속될 수 있지만, 저열한 정치 탄압과 정치 보복에는 단호히 맞서겠다"며 "사법적 진실은 법정에서 당당히 가려내겠다"고 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Copyright © 대구일보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