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내년 고용한파…AI 부상에 ‘화이트칼라’ 직격탄

김유신 기자(trust@mk.co.kr) 2025. 12. 29. 15:3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고용시장이 내년에 더 위축될 전망이다.

미국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내년 경영 계획의 핵심으로 '고용 동결'과 '인력 감축'을 내걸고 있기 때문이다.

찰리 샤프 웰스파고 CEO는 "내년에 은행 인력이 더 줄어들 것"이라며 "AI가 인력 수준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상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크리슈나 CEO는 "사람들이 회사를 떠나지 않으니 기업 입장에서도 새로 뽑을 자리가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CEO 66% “내년 채용 동결·감축”
경제 불확실성·AI발 직무 대체 영향
월러 연준 이사 “모두가 일자리 걱정”
IBM CEO “직원 퇴사율 30년래 최저”
미국 뉴욕의 잡페어 싸인.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고용시장이 내년에 더 위축될 전망이다. 미국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내년 경영 계획의 핵심으로 ‘고용 동결’과 ‘인력 감축’을 내걸고 있기 때문이다. 인공지능(AI)이 화이트칼라(사무직) 일자리를 빠르게 대체하기 시작한 데다, 경기 불확실성까지 겹치면서 기업들이 신규 채용 절벽이 우려된다.

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달 초 예일대 경영대학원이 주최한 CEO 모임 설문조사 결과를 인용해 응답자의 66%가 “내년 직원 수를 줄이거나 현 수준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답했다고 보도했다. 채용을 늘리겠다는 응답은 33%에 불과했다. 구인·구직 사이트 인디드(Indeed) 역시 내년 신규 채용 성장이 미미할 것으로 내다봤다.

인력 파견업체 켈리서비스의 크리스 레이든 CEO는 “상당수 기업이 일단 지켜보자는 ‘웨이트 앤드 시(Wait and See)’ 전략을 취하고 있다”며 “불확실성 속에 사람보다는 기술 등 자본 투자를 우선시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고용 시장의 냉기류는 이미 지표로 나타나고 있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올 11월 실업률은 4.6%로, 2021년 10월 이후 4년 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AI 발(發) 구조조정’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차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후보로 거론되는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고용 성장률이 제로에 가깝다. 이는 건강한 노동 시장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CEO들과 대화해보면 AI가 어떤 직무를 대체할 수 있는지 파악하느라 채용을 멈춘 상태”라며 “농담이 아니라 지금 모두가 자신의 일자리가 유지될지 불안해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아마존, 버라이즌, 타겟 등 주요 기업들은 최근 화이트칼라 직무를 대폭 축소하며 조직 슬림화에 나섰다. 찰리 샤프 웰스파고 CEO는 “내년에 은행 인력이 더 줄어들 것”이라며 “AI가 인력 수준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상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웰스파고 인력은 2019년 27만5000명에서 현재 21만 명 수준까지 급감한 상태다.

신규 채용이 줄어든 또 다른 이유는 낮아진 이직률이다. 고용 불안이 커지자 근로자들이 현 직장에 매달리기 때문이다.

아르빈드 크리슈나 IBM CEO는 “직원 퇴사율이 30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IBM의 자발적 퇴사율은 과거 7% 수준에서 현재 2% 미만으로 급락했다. 크리슈나 CEO는 “사람들이 회사를 떠나지 않으니 기업 입장에서도 새로 뽑을 자리가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내년 하반기 미국 경제가 확장 국면에 진입할 경우 분위기가 반전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로라 울리히 인디드 책임연구원은 “국내총생산(GDP)은 성장하는데 채용과 해고가 모두 적은 현 상태는 오래 지속되기 어렵다”며 “어느 시점엔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