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병은 해답 아니다' KIA, 김도영 6번 포지션 전향 시동 거나...이범호 감독 "가능성 열어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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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우가 삼성으로 옮기고 내야 핵심 박찬호까지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KIA 타이거즈의 상징은 이제 김도영 한 명이다.
공수 겸비한 내부 6번 자원은 김도영밖에 없다.
KIA가 150km/h 던지는 문동주를 건너뛰고 김도영을 지명한 배경도 "스피드와 수비력, 파괴력을 겸비한 내야수는 다시 등장하기 어렵다"는 확신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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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의 상징은 이제 김도영 한 명이다. 2026시즌 최대 관심사는 '박찬호 이후'다.
이범호 감독은 '김도영 유격수 기용설'을 일축하지 않았다. "그의 잠재력을 충분히 파악하고 있고 포지션에 대해 심도 있게 검토하겠다"며 여지를 남겼다.
카스트로와 데일이라는 용병을 데려왔지만 이들은 '해답'이 아니다. 이범호 감독은 데일을 오키나와에서 직접 살펴본 뒤 "글러브 능력만큼은 박찬호나 오지환 수준"이라고 봤다. 그러나 용병은 활약하면 더 높은 곳으로 떠나고, 부진하면 방출이다. 한화도 리베라토로 중견수를 메웠지만 결국 구멍이 났고, 롯데는 마차도 퇴단 후 6번 자리 주인이 해마다 바뀌고 있다.
반면 LG가 약진하는 건 오지환-문보경이라는 자체 핵심이 버티기 때문이다. 과거 두산 황금기도 김재호-허경민이 중앙 수비를 책임졌다. KIA도 자체 인력을 길러야 안정된 성적이 가능하다.
공수 겸비한 내부 6번 자원은 김도영밖에 없다. 김규성은 글러브만 좋고 배트가 약하고, 윤도현은 타격 센스가 있으나 수비 안정감이 떨어진다. 박민은 수비 특화형이고, 정현창은 아직 미지수다.

문제는 체력이다. 20대 초반에 양쪽 허벅지 뒤 근육 부상을 모두 경험한 사례는 드물다. 유격수 포지션은 하체 부담이 크다. 데일 영입에도 이 우려가 반영됐다.
그러나 KIA가 박찬호에게 100억원을 쓰지 않고 보낸 것 자체가 방향을 정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당장 내년은 아니더라도 언젠가 '6번 김도영' 카드를 쓰겠다는 암묵적 신호다.
2026년은 용병으로 시간을 확보하며 김도영의 포지션 전환을 검증할 시험대다. 체력만 뒷받침되면 기회는 빠르게 다가올 것이고, 그 카운트다운은 이미 시작됐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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