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달러 돌파한 은…금값 됐네
내년 가격 거품 붕괴 경고도

29일(현지 시각)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은 선물은 한때 온스당 82달러를 돌파한 뒤 오후 1시 기준으로 장중 80달러 선을 지키고 있다. 보름 전 60달러를 돌파한 이후 1달도 되지 않아 80달러의 벽을 깬 것이다.
올해 들어 금·은·동이 모두 랠리를 펼치고 있는 가운데 은의 상승률이 금을 추월한 것도 이례적이다. 올해 들어 은값은 164% 급등해 금 상승률(72%)의 두 배를 넘었다.
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은값 급등의 이유는 공급 부족이다. 항균성과 높은 전도성을 지닌 은은 산업 수요가 탄탄하다. 은은 의료기기와 전기차, 데이터센터, 특히 태양광 패널 공장에서 수요가 높다. 시티그룹은 “태양광 산업이 채굴 및 재활용을 통해 은 연간 생산량의 거의 30%를 소비하고 있다”고 추정했다.
산업계는 전 세계 투자자들과도 경쟁 중이다. 금을 사재기하던 투자자들은 더 저렴한 대안으로 눈을 돌리면서 은도 입도선매하고 있다. 실물 투자자들에게는 4500달러 이상으로 치솟은 금값의 부담으로 대안인 은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세계의 순수 은 매장량은 대부분 고갈된 상태다. 현재 은은 구리, 금, 아연 등 다른 금속 채굴의 부산물로 채굴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은 공급이 다른 금속에 대한 수요에 의해 주로 좌우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은 강세론자들은 현재 약 60배 수준인 금·은 가격 비율이 2011년 은 가격 급등 당시 기록한 약 30 수준에 근접하기 전까지 축소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또 다른 근거는 인플레이션 조정 기준 1980년 최고가를 넘기려면 200달러 이상으로 올라야 한다는 점이다.
다만 추격 투자를 경고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귀금속 가격이 펀더멘털을 정당화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 상승했다”면서 금의 과열이 식으면서 내년 말까지 은 가격이 약 42달러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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