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상동광산 텅스텐, 美에 공급될 듯…CEO “백악관과 협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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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가 한국 강원 영월의 상동광산에 대규모로 매장된 텅스텐을 조만간 공급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미국 CBS방송이 28일 보도했다.
블랙 CEO는 상동광산이 "내년에 완전 가동에 들어가면 연간 120만 t의 텅스텐 광석을 생산할 수 있다. 수십 년 동안 미국에 안정적인 공급을 보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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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가 한국 강원 영월의 상동광산에 대규모로 매장된 텅스텐을 조만간 공급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미국 CBS방송이 28일 보도했다. 텅스텐은 스마트폰, 전기자동차, 첨단 무기 등을 생산할 때 쓰는 전략 광물이다. 특히 전차, 전투기, 철갑 관통 탄약, 벙커 파괴용 폭탄, 인공지능(AI) 기반 미사일 유도 체계 등에 꼭 필요하다.
상동광산 운영권을 가진 캐나다 광산개발회사 ‘알몬티’의 루이스 블랙 최고경영자(CEO)는 CBS 인터뷰에서 ‘한국의 텅스텐이 미국 정부의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느냐’는 질문에 “미국의 국가 안보를 위해서라면 그렇다”고 답했다. 최근 미국 워싱턴의 백악관 방문 당시 트럼프 2기 행정부로부터 텅스텐 공급을 보장받았다고 주장했다.
블랙 CEO는 상동광산이 “내년에 완전 가동에 들어가면 연간 120만 t의 텅스텐 광석을 생산할 수 있다. 수십 년 동안 미국에 안정적인 공급을 보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1916년 문을 연 상동광산은 1960, 70년대 세계 텅스텐 생산량의 17%를 점유하며 호황을 누렸다. 이후 중국이 대규모 생산에 나서면서 가격이 급락해 경쟁력을 잃었다. 1992년 원광 생산도 중단했다.
2015년 상동광산 영업권을 사들인 알몬티는 2021년부터 광산 개발을 본격화했다. 알몬티 측은 상동광산에 5800만 t이 넘는 텅스텐이 매장돼 있다고 보고 있다.
텅스텐은 단단하고 밀도가 높아 코발트 리튬 니켈 망간과 함께 5대 핵심 광물로 꼽힌다. 특히 상동광산에 매장된 텅스텐은 광물 내 함량이 0.45%로 중국산(0.19%) 등과 비교해 약 2.5배 높다. 그만큼 품질이 우수하다는 의미다.
CBS 또한“텅스텐은 극도로 높은 온도를 견딜 수 있어 ‘전쟁 광물’로 불린다. 미국이 국방 분야에서 절실히 필요로 하는 광물”이라고 평했다. 또 희토류와 핵심 광물 산업을 지배 중인 중국이 최근 무역전쟁 과정에서 이들 광물을 대(對)미국 압박 수단으로 활용해 공급을 차단할 수 있다고 위협했다며 “미국 또한 대체 공급원을 필사적으로 찾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일각에선 한국 역시 필요한 텅스텐 대부분을 중국산에 의존하는 만큼, 텅스텐 제련 설비를 갖춰 국내에서 수급을 고민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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