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정보유출 피해자 보상안 시행 불구 ‘뿔난’ 민심

권영진 기자 2025. 12. 29.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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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상안, 1인당 5만원 구매이용권 시행
제보팀장 의뢰 리얼미터 설문조사
국민 10명 중 6명, ‘탈쿠팡’ 혹은 ‘이용횟수 줄이기’
쿠팡이 최근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대한 보상안으로 1인당 5만 원 상당의 구매 이용권을 지급하는 고객 보상안을 내놓았다. 대구일보DB

쿠팡이 최근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대한 보상안으로 1인당 5만 원 상당의 구매 이용권을 지급하는 고객 보상안을 내놓았다. 하지만 국민 10명 중 6명은 '탈쿠팡 고민중'이거나 '이용횟수 줄이기', '탈쿠팡 실행' 등의 대응에 나선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쉽게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쿠팡은 29일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대한 보상안으로 1인당 5만원 상당, 총 1조6천850억 원 규모의 구매이용권을 지급하는 고객 보상안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보상안에 적용되는 고객은 지난 11월 개인정보 유출 통지를 받은 3천370만 계정의 고객이다. 와우, 일반회원 모두 동일하게 지급되며, 개인정보 유출 통지를 받은 후 탈퇴한 고객도 포함됐다.

쿠팡은 향후 고객들에 문자를 통해 구매이용권 사용을 안내할 예정이며, 대상 고객은 다음달 15일부터 순차적으로 확인이 가능하며, 상품 구매 시 구매 이용권을 적용하면 된다.

한편 쿠팡이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사태 피해 고객을 대상으로 보상안 카드를 꺼내들었지만 논란은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이날 언론 통합제보 플랫폼 제보팀장이 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리얼미터에 의뢰해 실시한 국민인식 조사에 따르면 쿠팡 서비스'탈퇴를 고민 중이다'는 응답이 26.1%, '아직 탈퇴를 하지 않았지만 이용 횟수를 줄일 예정이다'(18.5%), '이미 탈퇴를 완료했다'(16.1%)는 이른바 '탈 쿠팡'에 대한 의견이 60%에 달했다. 반면 '기존과 동일하게 이용 19.2%, '처음부터 이용한 적 없음' 16.2%에 그쳤다.

최근 개인정보 유출, 노동자 사망, 책임 회피 등 쿠팡을 둘러싼 논란이 반복되는 상황에서, 쿠팡에 대한 적절한 처벌 수위로, '책임자 사법처리'를 선택한 응답이 32.0%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고, '영업정지'(29.4%)가 뒤를 이었다. '과태료 부과'와 '신규사업 제한'을 선택한 응답도 각각 14.3%, 6.1%였다. 퇴직금 사건 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 쿠팡의 형사·노동 사건 전반에 대한 전수조사 주장에 대해 동의한다는 응답이 67.3%로 나타나 '비동의'(22.6%) 응답을 3배 가량 앞질렀다.

김범석 의장의 행보에 대해선 '미국 법인 구조를 내세워 삼아 한국 소비자의 권리와 국내법 적용을 경시하는 듯한 태도'와 '본인이 실질적 지배주주임에도, 한국 법인 대표를 앞세워 책임을 회피하는 듯한 모습'이 각각 23.3%, 22.5%로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어 '사고 수습보다 미국 정치권을 대상으로 한 로비 활동에 치중하는 듯한 태도'(18.6%), '증거 인멸 지시 의혹, 과로사 은폐 의혹 등 논란'(13.5%), '글로벌 경영 일정을 이유로 국회 청문회에 불출석 통보'(6.5%)를 선택한 응답이 뒤를 이었다.

또한 김 의장이 실질적 지배주주임에도 불구하고, '미국 국적임을 내세워 사회적 책임을 피하고 있다'는 일각의 비판에 대해 응답자의 69.1%가 공감한 반면 비공감은 24.3%에 그쳤다. '정당한 사유 없이 국회에 불출석하는 외국인 경영자의 국내 입국을 제한하거나 금지하는 법안'에 대해서는 63.2%가 찬성했고, 반대는 23.2%였다.

최근 언론에 보도된 '이메일 삭제 등의 증거 인멸 지시 의혹' 및 '과로사 은폐 의혹' 등 김 의장을 향한 사회적 논란이 쿠팡 서비스 이용에 영향을 미쳤다는 의견이 68.5%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대상으로 무선(100%)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RDD) 자동응답조사 방식으로 실시됐다. 전체 응답률은 4.4%로 최종 512명이 응답했고,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 ±4.3%포인트이다. 통계보정은 2025년 10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별, 연령대별, 권역별 림가중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권영진 기자 b0127kyj@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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