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3년 7개월 만에 다시 청와대로 첫 출근[사진잇슈]



청와대 문이 3년 7개월 만에 다시 열렸다.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로 처음 출근하며 공식 집무를 시작했다. 윤석열 정부가 용산으로 이전하며 멈춰 있던 청와대 본관이 다시 대한민국 최고 권력의 공간으로 기능을 회복한 순간이었다. 이날 오전 9시경 이 대통령의 차량 행렬이 서울 종로구 청와대 본관 정문을 통과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2022년 5월 9일 마지막으로 출근한 뒤 1,330일 만에 현직 대통령이 청와대에 들어섰다.


본관 앞에는 최소한의 동선만 마련됐다. 여민 1관에서 함께 근무하게 될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김용범 정책실장, 권혁기 의전비서관이 현관에서 대통령을 맞았다. 그 외에 꽃다발 전달이나 의전 행사는 없었다. 검은색 코트 차림에 태극기를 상징하는 빨강·파랑·하양의 줄무늬 넥타이를 맨 이 대통령은 경례하는 101경비단 경찰관에게 “왜 나와 있어요? 아, 이사 기념으로?”라고 말해 주변에 웃음을 자아냈다.


이 대통령과 참모진은 간단한 인사를 마친 뒤 본관 홀과 계단을 지나 집무실에서 첫 차담회를 진행했고, 이어 국가위기관리센터를 방문해 국가안보와 재난 대응 체계를 점검했다. 앞서 대통령은 26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업무를 마무리했으며, 참모진 역시 이달 중순부터 순차적으로 청와대로 이전을 완료했다. 대통령 경호처는 이 대통령 복귀 하루 전인 28일 청와대에 대한 합동 보안점검을 마쳤다고 밝혔다.


이날 0시를 기해 청와대 본관 앞에 봉황기가 다시 게양됐고, 대통령실의 공식 명칭도 ‘청와대’로 변경됐다. 이재명 정부의 ‘청와대 복귀’는 화려한 환영식 대신 의전을 최소화하고 실무 논의를 우선으로 하는 실용적인 면을 보여줬다. 한편 청와대 정문 앞에서 시민들이 손에 태극기를 들고 흔들며 청와대로 처음 출근하는 이 대통령 복귀를 환영했다.
왕태석 선임기자 kingwa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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