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특검 수사 종료…"대통령 등에 업고 매관매직 일삼아"

박시온 2025. 12. 29.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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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해온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수사를 정식 종료했다.

특검팀은 김 여사가 광범위하게 고가 금품을 수수하고, 정부 인사에 개입한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핵심 수사 결과로 김 여사가 대통령 배우자라는 지위를 이용해 금품을 수수하고, 각종 인사에 개입한 의혹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특검팀에 따르면 김 여사가 수수한 금품은 총 3억7725만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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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수수한 명품 3억7000만원
"대한민국 공적 시스템 붕괴 확인"
윤석열 전 대통령(오른쪽), 배우자 김건희 여사./사진=연합뉴스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해온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수사를 정식 종료했다. 특검팀은 김 여사가 광범위하게 고가 금품을 수수하고, 정부 인사에 개입한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29일 특검팀은 수사 결과를 발표하며 총 66명을 재판에 넘겼다고 밝혔다. 김 여사 등 총 31개 사건에서 중복 인원을 포함하면 76명에 달한다. 특검팀은 총 29건의 구속영장을 청구해 이 가운데 20건이 발부됐다. 구속된 인물에는 김 여사를 비롯해 한학자 통일교 총재,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 이일준 삼부토건 회장 등이 포함됐다.

민중기 특별검사가 29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빌딩 브리핑실에서 특검 수사 결과를 최종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7월 2일 정식 수사에 착수한 특검팀은 12월 28일까지 180일간 수사 기간을 꽉 채웠다. 민 특검의 지휘 아래 특검보 6명과 수사 인력 255명으로 구성된 대규모 수사팀이 운영됐다. 검찰, 공수처, 경찰, 국세청, 금융감독원 등에서 152명이 파견됐으며, 특별수사관 59명과 행정지원 인력 27명이 추가로 채용됐다.

특검팀은 핵심 수사 결과로 김 여사가 대통령 배우자라는 지위를 이용해 금품을 수수하고, 각종 인사에 개입한 의혹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특검팀은 "영부인이 대통령의 권력을 등에 업고, 부정부패의 전형인 매관매직을 일삼으면서도 대통령의 비호 아래 처벌받지 않았다"며 "대한민국의 공적 시스템이 크게 무너졌음을 확인했다"고 비판했다.

특검팀에 따르면 김 여사가 수수한 금품은 총 3억7725만원에 이른다. 김상민 전 부장검사로부터 인사 청탁과 공천을 목적으로 받은 이우환 화백의 그림(1억4000만원 상당)이 가장 고가였으며,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에게 받은 반클리프앤아펠 등 명품 귀금속(1억380만원), 한 총재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 등에게 받은 샤넬 가방과 그라프 목걸이(8293만원 상당) 등이 뒤를 이었다.

수사를 마무리한 특검팀은 이제 공소 유지를 위한 체제로 전환한다. 특검 차원에서 규명하지 못한 사건은 정리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로 이첩할 계획이다.

박시온 기자 ushire90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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