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는 말한다] 폐유전에 이산화탄소 영구 매립…‘면죄부’ 반발도
[앵커]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 이산화탄소를 땅이나 바닷속에 묻는 시설들이 유럽 지역에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기후변화 협의체도 이 시설을 기후 대응 수단으로 인정하고 있는데요.
환경단체들은 핵심인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노력은 외면한 채, 손쉽게 저장만 늘리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하고 있습니다.
윤양균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덴마크 서쪽 북해에 거대한 구조물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해저 깊은 지층에 이산화탄소를 영구 저장하기 위한 시설입니다.
이곳의 지층이 선택된 이유는 오랫동안 석유 생산에 이용돼 안정성이 검증됐고 고갈된 유전들이 넓게 분포해 저장 공간을 확보하기 쉽기 때문입니다.
액화된 이산화탄소는 해저 약 1,800m 깊이 유전에 주입돼 연간 40만 톤을 저장할 수 있는데 유럽연합은 2040년까지 2억 8천만 톤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기후변화 협의체 IPCC도 이 기술을 기후 대응 수단으로 인정했습니다.
[마즈 가데/석유화학 기업 CEO : "우리는 이것이 탄소 배출을 줄이는 가장 효과적인 해법 중 하나라고 봅니다. 산업을 유지하면서도 일부 CO₂를 제거해 상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기술이 모든 문제를 해결해 주지는 않습니다.
국제에너지기구의 통계를 보면 지난해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은 380억 톤입니다.
저장 규모를 늘린다 해도 배출량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환경단체는 이 기술이 기업들의 감축 노력을 오히려 늦출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헬레네 하겔/그린피스 덴마크 기후·환경정책 책임자 : "거의 모든 산업 분야가 '배출을 줄이는 대신, 포집해서 저장하자' 라고 말하고 있죠."]
첫발을 떼기 시작한 유럽연합의 탄소 저장 프로젝트가 실질적인 해결책이 될지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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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양균 기자 (ykyo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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