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어마어마한 타격"‥파격 인사에 정가 '후폭풍'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이혜훈 전 의원을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의 선택은 정치권을 크게 흔들었습니다.
하루 아침에 3선 경력의 당협위원장을 제명하며, '동지를 적으로 돌린' 국민의힘은 계파를 막론하고 격앙된 분위기입니다.
[김승수/국민의힘 의원 (BBS 라디오 '금태섭의 아침저널')] "이렇게 자기 이익을 위해서 이재명 정부에게 부역하게 되는 그런 자리에 응했다는 것은 말 그대로 우리 당과 또 국민들을 배신하는 그런 행위이고"
[김근식/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개인적인 이 부도덕함이 정점에 달했다고 보고 대통령이나 청와대에서 이걸 무슨 탕평책 이야기하는데 잘 아시지만 탕평 인사는 이렇게 하는 게 아닙니다."
그러나 보수 일각에선 국민의힘이 이번에 크게 허점을 찔렸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대통령이 야당 인사를 주요 공직 후보자로 지명하며 통합적인 국정의 의지를 드러냈는데, 정작 야당은 국정에 참여했을 뿐인 이 후보자를 제명한 게 지나치다는 겁니다.
[김종인/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BBS 라디오 '금태섭의 아침저널')] "나는 그건 너무 옹졸하지 않나 이렇게 생각을 해요. 나는 이런 거를 계기로 해서 소위 정치적인 화합을 위한 하나의 계기로 삼을 수도 있는 건데. 이거를 그냥 완전한 소위 잘못된 무슨 반발만 하는 그러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 제1야당으로서의 올바른 태도인가"
이 후보자가 청문 과정에서 민주당과 국민의힘 양쪽으로부터 공격받을 수도 있지만, 주요 공직에 보수인사를 연쇄 등용하는 이재명 대통령의 인사전략은 뛰어나다는 평가도 나왔습니다.
[천하람/개혁신당 의원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이재명 대통령은 사실 엄청난 찬사를 받게 될 거고 가뜩이나 이념적으로나 지금 의석수로나 쪼그라들어 있는 국민의힘 같은 경우에는 어마어마한 타격을 입게 될 겁니다. 그런데 저는 이런 식으로 보수 진영 인사들 가져가는 것 전략적으로는 굉장히 뛰어난 일이라고 보거든요."
민주당에서는 대통령의 통합 인사를 평가하면서도, 이 후보자의 내란 옹호 전력에 복잡한 속내도 내비치고 있습니다.
내란 청산이 주요 국정과제인 이재명 정부의 공직 후보자로선 논리적으로 맞지 않다는 고민입니다.
[최민희/더불어민주당 의원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저는 청문회 때 윤석열 내란 사태에 대하여 우호적인 행동을 취한 것에 대해서는 국민 앞에 진솔한 사과가 있어야 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조국혁신당도 이 후보자 지명 발표 직후 '윤석열에 대한 지금 입장이 뭐냐', '정부의 확장적 재정기조에 동의하느냐'고 질문하면서 이 답을 듣지 않고는 임명에 동의할 수 없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이남호 기자(nam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5/politics/article/6789425_3671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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