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쿠팡 물류센터 94%, 최근 4년 새 원도심 집중”

쿠팡 물류센터가 최근 수년 사이 인천 원도심에 몰리면서 교통·환경·안전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제물포주권포럼은 국가물류통합정보센터 통계를 분석한 결과, 인천에 등록된 쿠팡 물류센터 32개 가운데 30개(94%)가 2022년부터 2025년까지 최근 4년 사이 중구와 서구를 중심으로 집중적으로 입점했다고 29일 밝혔다.
포럼은 최근 미추홀구 도화동 옛 인천트럭터미널 부지에 초대형 물류창고가 준공되고 쿠팡 입주가 가시화된 사례를 언급하며 이는 "단순한 기업 입주를 넘어 통합 제물포구와 인접 원도심의 교통·환경·안전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쿠팡이 서구·중구·미추홀구 일대를 잇는 거대 물류 벨트를 형성하며 결과적으로 원도심 주민들의 정주 여건이 거대 물류 자본에 포위됐다고 주장했다.
또 포럼은 유정복 인천시장의 '제물포 르네상스' 공약과 달리, 현실에서는 체계적인 관리 전략 없이 대형 물류센터가 난개발 형태로 확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포럼은 통합 제물포구 출범에 맞춰 산업·교통·환경을 연계한 종합 관리 대책을 조속히 수립하고, 원도심 내 물류 시설 입지 기준을 엄격히 재정비해야 한다고 인천시에 요구했다.
아울러 쿠팡 측에는 정규직 및 지역 거주자 고용 비중 등 지역사회 기여도를 객관적 지표로 공개해 단기·비정규직 중심 고용에 대한 우려를 해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허인환 대표는 "통합 제물포구는 대기업 택배 상자가 스쳐 지나가는 통로가 아니라 주민의 삶과 안전이 존중받는 자치 도시여야 한다"며 "제물포의 미래는 물류 차량 통행량이 아닌 주민 삶의 질과 공동체의 지속 가능성으로 평가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홍준기 기자 hong@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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