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24시] 제주교육청, 오사카에 ‘재일제주인 제주교육 공덕비’ 건립
오영훈 도지사 “재생에너지·우주산업은 제주의 미래”…서귀포산과고서 특강
(시사저널=박태진 제주본부 기자)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일본 오사카시에 위치한 백두학원 건국학교 입구에 재일제주인의 제주교육 공헌에 대한 감사의 뜻을 기리기 위해 '재일제주인 제주교육 공덕비'를 건립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공덕비 건립은 일제강점기부터 1980년대까지 재일제주인들이 제주지역 학교 설립과 교육 발전에 기여한 역사적 공헌을 재조명하고 그들의 희생과 헌신을 공식적으로 기록·추모하기 위해 추진됐으며, 지난 15일 건립됐다.
공덕비가 설치된 '백두학원 건국학교'는 1946년 제주 출신 재일동포 1세 조규훈이 설립한 민족학교로 오사카 지역 재일제주인 공동체를 기반으로 민족의식 함양과 글로벌 인재 양성을 목표로 운영되고 있다.
제주도교육청은 재일한국인 민족교육의 상징성과 대외교류 거점으로서의 의의를 고려해 이곳을 공덕비 건립 장소로 선정했다.
공덕비는 2008년 제주도가 조성한 돌하르방 두 기와 조형적 균형을 이루도록 중앙에 배치됐다. 높이 175cm·너비 135cm 규모로 받침대는 한라산 백록담을, 비석은 제주도 해안선을 형상화해 제작됐다. 비문은 상단 한글·하단 일본어로 병기해 재일제주인과 차세대 청소년이 함께 읽고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공덕비에는 학교 설립 기부, 장학금 조성, 교육시설 확충 지원 등 재일제주인들이 제주교육 발전을 위해 기여해 온 내용을 객관적 기록에 근거해 서술했으며, 일제강점기와 해방 이후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제주 학생들의 배움과 미래를 위해 헌신해 온 노력이 제주교육 발전의 중요한 토대가 되었다는 평가를 담고 있다.
도교육청은 앞으로도 제주인 학교설립사 발간과 공헌인 예우 사업 등 기록·기념사업을 지속 추진하는 한편 재일제주인과의 교류와 교육 협력 확대를 이어 나갈 계획이다.
한편 공덕비 건립은 도교육청이 주관하고 재일제주인 오사카 관서제주특별자치도민협회 등 관계기관과의 협력으로 추진됐으며, 총 8069만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제주도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공덕비 건립은 재일제주인의 제주교육 공헌을 오래도록 기리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재일제주인과의 교류가 더욱 확대되고, 제주와 재일제주인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정체성 교육이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중등교사 임용시험 1차 합격자 293명 발표…내년 2월5일 최종합격자 발표
제주도교육청은 지난 26일 2026학년도 중등학교교사, 보건·사서·전문상담·영양·특수(중등)교사 임용후보자 선정경쟁시험(제1차) 합격자를 발표했다.
이번 제1차 시험 합격자는 공립 161명, 사립 132명 등 총 293명이다.
공립 제2차 시험은 한라중학교에서 실시된다. 내년 1월14일 미술, 체육 교과 실기평가를 시작으로 1월20일과 21일에는 교수교과 수업실연 및 교직적성 심층면접이 진행된다. 또 비교수교과는 21일 교직적성 심층면접이 있을 예정이다.
사립학교 합격자의 경우 제2차 시험부터는 각 학교법인의 자체 계획에 따라 시행되므로 합격자는 해당 법인 누리집을 통해 전형 방법 및 시험 일정을 확인해야 한다.
공립 최종합격자는 내년 2월5일 오전 10시 발표된다.
기타 중등교사 임용시험에 관한 자세한 문의사항은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총무과로 하면 된다.
◇ 오영훈 제주도지사 "재생에너지·우주산업은 제주의 미래"…서귀포산과고서 특강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지난 26일 서귀포산업과학고등학교를 찾아 1, 2학년 학생 약 100명을 대상으로 강연을 진행했다.

'청소년들과 함께 제주 미래를 꿈꾸다'를 주제로 진행된 이날 강연은 2024년 표선고, 한림공고, 한국국제학교(KIS)를 거쳐 올해 제주중앙고, 중문고, 남원중에 이어 일곱 번째로 마련됐다.
오 지사는 "서귀포산업과학고는 대한민국에서 태평양에 가장 가까운 고등학교"라며 "동남아시아, 태평양, 미주로 나가는 첫 번째 길목에서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학교급식비 인상, 청소년 버스요금 무료, 학교안전경찰관 배치 등 학생들의 실생활을 지원하는 정책을 소개하고, '2035 탄소중립 제주' 목표도 설명했다.
오 지사는 "제주도가 2050년 국가 목표보다 15년 앞선 2035년 탄소중립을 선언한 이유는 기후위기가 제주부터 먼저 오기 때문"이라며 "재생에너지 발전 비율을 7기가와트 수준으로 높이고 그린수소를 연간 6만 톤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서귀포산업과학고를 에너지 분야 제주형 협약고로 육성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오 지사는 "재생에너지 분야에 대규모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며 "풍력발전 선도기업들과 연계해 인재를 양성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한림공고를 항공우주 특성화고로 육성한 사례를 언급하며 "관련 기업 출신 전문가가 교장을 맡아 교육과정을 재구조화했다"고 설명했다.
민간 우주발사체 사업, 하원테크노캠퍼스의 위성 지상서비스 구축 사업 등 우주산업 육성 계획도 밝혔다.
분산에너지 특구 지정과 관련해서는 "가파도에서 재생에너지 분산그리드 시스템을 실험한 뒤 제주 전역으로 확산하겠다"며 "화북2지구 공공주택 5500세대는 그린에너지시티로 조성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전기차 충방전 시스템도 소개했다. 오 지사는 "충전과 방전이 가능한 전기차는 전기가 쌀 때 충전하고 비쌀 때 판매할 수 있어 자동차가 발전소 역할을 하는 프로슈머 시대가 제주에서 먼저 열린다"고 말했다.
오 지사는 "제주는 재생에너지, 우주과학 기술로 먹고사는 시대로 변화하고 있다"며 "서귀산과고가 과거 1차산업을 견인했듯이, 이제는 에너지 분야 인재 양성으로 제주 미래산업을 주도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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