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무적 기세의 젠지, 월즈 3연속 우승 T1, 드라마의 주인공 KT... 2025 시즌을 장식한 이야기들

[자료제공=LCK] 2025 년 LCK 는 정말 많은 변화를 맞이했던 한 해였다. 새롭게 신설된 LCK 컵과 퍼스트 스탠드는 물론 성공적으로 안착한 피어리스 드래프트는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켰다. 연간 통합 시즌으로 운영됐던 LCK 정규 시즌도 한 해 동안 단 하나의 챔피언을 가린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했고 이러한 변화는 월드 챔피언십 ‘한한 결승’이라는 결과를 이끌었다.

‘무적’ 젠지와 ‘쓰리핏’의 T1, ‘드라마’ 써내려간 KT 까지
2025 년 최고의 성과를 기록한 팀을 꼽으라고 한다면 의견이 세 개로 갈릴 것이다. 한 쪽은 LCK 와 MSI, EWC 까지 제패했던 젠지를, 다른 한 쪽은 월드 챔피언십에서 전무한 기록을 달성한 T1 을 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다른 누군가는 기대 이상의 마무리를 보였던 kt 롤스터의 스토리를 언급할 지도 모르겠다.
젠지는 독보적인 한 해를 보냈다. LCK 정규 시즌에 단 1 패만 기록하며 29 승 1 패의 호성적을 거뒀다. 이는 97%에 달하는 승률로, 2022 년 스프링 T1 이 기록했던 100%의 승률 못지 않은 기록이었다. 심지어 젠지는 아타칸 획득 시 승률 100%를 달성하며 2025 년 핵심 오브젝트였던 아타칸의 묘미를 가장 잘 살린 팀이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MSI 리핏과 EWC 우승 등 올 상반기는 그야말로 젠지의 시간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젠지가 2025 년 상반기를 지배했다면 T1 은 하반기의 주인공이었다. 순탄치 않았던 시기를 겪었던 T1 은 LCK 4 번 시드 자격으로 월드 챔피언십에 진출했다. 올해 월드 챔피언십 플레이-인은 LCK 와 LPL 4 번 시드 간 탈락을 건 외나무다리 결전이었기에 관심이 뜨거웠다. 여기서 T1 이 승리하며 그들의 2025 년 대서사극이 막을 올렸다. T1 은 끝내 결승까지 올라 최후의 결전에서도 승리하며 월드 챔피언십 3 연패를 뜻하는 ‘쓰리핏’을 달성, 이번 월드 챔피언십 모토처럼 ‘유산을 쟁취’했다.

새 판 짠 LCK 팀들, 우승 향한 여정 시작
역대급 스토리가 이어졌던 2025 년 공식 일정이 마무리되고 10 개 팀은 또 하나의 전쟁에 뛰어들었다. 내년 한 해 농사를 책임질 구성원을 결집하는 스토브리그가 이어졌다. 그 결과 크고 작은 변화가 LCK 팀들에게 찾아왔다.
최고의 상반기를 보냈던 젠지는 선수단을 그대로 유지한 채 BNK 피어엑스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올렸던 유상욱 감독을 영입했다. 기존 팀에서 높은 수준의 밴픽 전략을 구사했던 것으로 유명했던 유상욱 감독의 합류가 젠지에 어떤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월드 챔피언십 ‘쓰리핏’의 주인공 T1 은 한때 젠지에서 그들을 압박했던 바텀 라이너 ‘페이즈’ 김수환을 전격 영입했다. 월드 챔피언십 우승을 통해 또 다시 세계 최고임을 증명한 뒤 팀을 나온 ‘구마유시’ 이민형은 한화생명 e 스포츠에 합류하며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갈 준비를 마쳤다.
눈에 띄는 점은 LPL 에서 맹활약했던 선수들의 LCK 복귀다. 최고의 미드 라이너 중 한 명으로 불렸던 ‘스카웃’ 이예찬은 ‘킹겐’-’리헨즈’라는 핵심 전력을 유지하는데 성공한 농심 레드포스에 합류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LPL 로 향한 후 본인의 기량을 입증했던 ‘태윤’
김태윤도 바텀 라인을 책임질 예정이다. 한화생명 e 스포츠에는 LPL 에서 여러 차례 LCK 팀들을 위협했던 ‘카나비’ 서진혁이 ‘피넛’ 한왕호의 은퇴로 빈 자리가 된 정글러 자리를 채운다.

2026 년, 또 다른 스토리의 시작
이제 2025 년의 이야기는 한 장의 기록으로 남았고 LCK 는 2026 년이라는 미지의 영역으로 들어가려 한다. 작년 한 해를 지배했던 팀이 그대로 왕좌를 지킬지 혹은 새로운 팀이 판을 뒤엎을지는 누구도 알 수 없다. 확실한 건 LCK 10 개 팀 모두 더 날카로운 방향으로 준비를 끝내고 있다는 점이다.
2026 년은 각 팀이 어떤 정체성으로 승부할지를 증명해야 하는 시즌이 될 가능성이 크다. 검증된 로스터의 안정감이나 파격적인 포지션 변화의 실험, 해외 무대에서 돌아온 선수들의 존재감 등 부딪히는 요소가 많다. 거기에 코치 보이스 도입으로 팀을 옮긴 감독들이 자신의 가치를 그 어느 때보다 증명하기 좋은 시기이기도 하다.
2025 년의 LCK 가 ‘변화가 만든 스토리’를 보여준 시즌이었다면 2026 년의 LCK 는 ‘변화에 적응한 팀들의 스토리’가 주목받는 시즌이 될 것으로 보인다. LCK 가 또 한 번 겪게 될 변화의 바람과 각 팀이 마주한 변화의 흐름이 맞물리는 시점에 적응을 빠르게 마치는 팀이 이번 시즌의 주도권을 쥘 것으로 보인다.
박상진 vallen@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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