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MRI·초음파, 가장 좋은 검사는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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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서 "정밀 검사가 필요합니다"라는 말을 들으면, 우리는 흔히 컴퓨터 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초음파 검사 세 가지를 떠올린다.
이때 환자분들께서 가장 많이 하시는 질문은 "가장 비싸고 오래 걸리는 MRI가 가장 좋은 검사 아닌가요?" 이다.
하지만 초음파 검사의 가장 큰 단점은 음파가 공기나 뼈에 막히기 때문에 폐, 뇌처럼 공기나 뼈로 둘러싸인 부위는 영상을 얻기 어렵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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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환자분들께서 가장 많이 하시는 질문은 "가장 비싸고 오래 걸리는 MRI가 가장 좋은 검사 아닌가요?" 이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가장 좋은 검사'는 없다.
각 검사 방법은 물리적인 작동 원리가 완전히 다르며 그에 따라 가장 잘 보여주는 신체 부위, 조직, 그리고 질환의 종류가 명확하게 구분된다.
CT는 인체에 X-선을 쏘아 얻은 투과도를 컴퓨터로 재구성하여 신체의 단면 영상을 얻는 방식이다. CT의 가장 큰 강점은 촬영 속도가 매우 빠르다는 것이다. CT는 골절과 같은 뼈의 이상이나 폐렴, 폐 종괴 등의 폐 질환을 확인하는데 매우 탁월하며 복부 장기의 출혈, 염증, 종양 등에 대한 진단, 또한 뇌출혈의 진단에도 매우 유용하다.
하지만 CT는 X-선을 이용하기 때문에 환자에게 방사선 피폭이 발생한다는 단점이 있다. 또한 근육, 힘줄, 인대, 뇌 실질, 신경 등의 연부 조직에 대한 대조도는 MRI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에, 연부 조직 병변의 진단에는 뚜렷한 한계가 있다.
MRI(자기공명영상)는 강한 자기장과 고주파를 이용해 물 분자 내의 수소 원자가 방출하는 신호를 영상화하는 첨단 기술로, CT와 작동 원리가 완전히 다르며, 방사선 노출이 전혀 없다는 것이 특징이다.
MRI는 조직 간의 대조도가 매우 뛰어난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이 덕분에 뇌경색, 뇌종양, 디스크, 척수 손상, 디스크 등의 신경계 질환과 근육, 인대, 관절 연골 손상 등의 정형외과 질환을 진단하는 데 적합하다. 하지만 물 분자가 거의 없이 공기 위주로 구성된 폐 조직에 대한 평가에는 적합하지 않다. 또한 강한 자기장 및 고주파를 이용하기 때문에 몸속에 금속 물질이나 기계장치 (심박동기, 수술 클립 등) 이 있는 환자에게는 안전상의 문제로 시행이 불가능한 경우가 있으며, 검사 시간이 30분 정도로 상당히 길고 기계 내부가 좁고 소음이 매우 심해 폐소공포증 환자에게는 매우 힘들 수 있다. 검사 비용이 가장 높은 것 또한 역시 큰 단점이다.
초음파 검사는 인체에 무해한 고주파 음파를 쏘아 되돌아오는 파동을 실시간으로 분석하여 영상을 얻는다. 임산부의 태아 검사나 소아 질환 진단에 가장 먼저 사용되는 검사이다. 검사 중 환자에게 자세 변화나 호흡 조절을 요청하며 실시간으로 장기의 움직임이나 혈류까지 관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갑상선, 유방 등 피부 가까이에 있는 장기나 간, 담낭과 같은 복부 장기 검사에 적합하며, 혈류를 관찰할 수 있기에 심장이나 경동맥 등에 대한 평가에도 매우 적합하다. 하지만 초음파 검사의 가장 큰 단점은 음파가 공기나 뼈에 막히기 때문에 폐, 뇌처럼 공기나 뼈로 둘러싸인 부위는 영상을 얻기 어렵다는 점이다.
결론적으로, 이 세 가지 검사는 서로 대체재가 아닌 보완재이다. 막연한 두려움이나 선입견으로 필요한 검사를 피하거나 반대로 필요 없는 비싼 검사를 요청하기보다는 전문 의료진의 안내에 따라 가장 효과적인 검사를 받는 것이 여러분의 건강을 지키는 가장 현명한 길이다.
<장현식 인천 검단탑병원 영상의학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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