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발표는 5만원, 실제론 5000원 ‘눈가리기식 보상안’···쿠팡, 또 일방적 발표

이성희 기자 2025. 12. 29.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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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반응 싸늘 “눈 가리고 아웅하나”
김범석 쿠팡 의장이 개인정보 유출 사태 30일만인 지난 28일 서면으로 첫 사과문을 발표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중구 쿠팡 물류센터 모습. 문재원 기자

쿠팡이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사고와 관련해 피해 고객들에게 1인당 5만원에 해당하는 구매이용권을 지급한다.

쿠팡은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책임을 통감하고 고객 신뢰를 복원하기 위해 1조6850억원 규모의 고객 보상안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대상은 지난달 말 개인정보 유출 통지를 받은 3370만 계정 고객이다. 와우회원·일반회원 모두 똑같이 지급한다. 쿠팡을 탈퇴했으나 개인정보 유출 통지를 받은 고객도 포함이다.

구매이용권 지급은 내년 1월 15일부터 이뤄진다. 로켓배송·로켓직구·판매자 로켓·마켓플레이스 쿠팡 전 상품(5000원), 쿠팡이츠(5000원), 쿠팡트래블 상품(2만원), 알럭스 상품(2만원) 등 고객당 총 5만원 상당의 1회 사용이 가능한 4가지 구매 이용권을 지급하는 것이다.

쿠팡은 이와 관련해 3370만 계정 고객에게 문자를 통해 구매이용권 사용을 순차적으로 안내할 예정이다.

해롤드 로저스 한국 쿠팡 임시대표는 “쿠팡의 모든 임직원은 최근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고객에게 얼마나 큰 우려와 심려를 끼쳤는지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고객을 위한 책임감 있는 조치를 취하는 차원에서 보상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소비자들 반응은 싸늘하다. 한 누리꾼은 “쿠팡이츠와 트래블 등은 이용 안하는 나같은 고객은 5000원 보상이 전부인 거냐”며 “5000쿠폰은 온라인 마켓에서 흔히 받을수 있는 것 아니가. ‘눈가리고 아웅하기’”라고 말했다.


☞ 김범석, ‘계산된’ 사과문…‘미 기업’ 핑계로 주도권 확보 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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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희 기자 mong2@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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