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상이야, 프로모션이야?”…‘1인당 5만원’ 제시한 쿠팡, 소비자는 ‘부글부글’

변덕호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ddoku120@mk.co.kr) 2025. 12. 29.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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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은 최근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해 1조6850억원 규모의 고객 보상안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해롤드 로저스 한국 쿠팡 임시대표는 "쿠팡의 모든 임직원은 최근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고객에게 얼마나 큰 우려와 심려를 끼쳤는지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고객을 위한 책임감 있는 조치를 취하는 차원에서 보상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쿠팡의 보상안 1조6850억원은 올해 쿠팡Inc의 1~3분기 합산 순이익 규모(3841억원)보다 4.4배 가량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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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개인정보 유출사고 보상안 발표
3370만 와우·일반·탈퇴 고객 대상
쿠팡 “고객 신뢰 기업으로 거듭날 것”
1조6850억원 규모…‘무늬만’ 비판도
5만원 중 빈도 적은 이용권 4만원
쿠팡 보상안. [쿠팡 제공]
쿠팡은 최근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해 1조6850억원 규모의 고객 보상안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쿠팡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보상안을 발표했다.

해롤드 로저스 한국 쿠팡 임시대표는 “쿠팡의 모든 임직원은 최근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고객에게 얼마나 큰 우려와 심려를 끼쳤는지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고객을 위한 책임감 있는 조치를 취하는 차원에서 보상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쿠팡은 내년 1월 15일부터 1조6850억원 상당의 구매이용권을 고객들에게 지급할 방침이다.

보상 대상은 지난 11월 말 개인정보 유출 통지를 받은 3370만 계정의 고객으로, 와우회원·일반회원 모두 똑같이 지급한다. 개인정보 유출 통지를 받은 쿠팡의 탈퇴 고객도 포함된다. 향후 3370만 계정 고객에게 문자를 통해 구매이용권 사용을 순차적으로 안내할 예정이다.

쿠팡은 이들 고객들에게 로켓배송·로켓직구·판매자 로켓·마켓플레이스 쿠팡 전 상품(5000원), 쿠팡이츠(5000원), 쿠팡트래블 상품(2만원), 알럭스 상품(2만원) 등 고객당 총 5만원 상당의 1회 사용이 가능한 4가지 구매 이용권을 지급한다.

대상 고객은 1월 15일부터 쿠팡 앱에서 순차적으로 확인이 가능하며, 상품을 구매할 때 적용하면 된다. 기타 더 자세한 사항은 별도 공지 예정이다.

로저스 임시대표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쿠팡은 가슴 깊숙이 ‘고객 중심주의’를 실천,책임을 끝까지 다해 고객이 신뢰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며 “고객 여러분께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번 쿠팡의 보상안 규모는 그동안 개인정보 유출이 발생한 국내 기업 가운데 역대 가장 큰 것으로 알려졌다.

쿠팡의 보상안 1조6850억원은 올해 쿠팡Inc의 1~3분기 합산 순이익 규모(3841억원)보다 4.4배 가량 많다. 지난해 쿠팡Inc 당기순이익(940억원)과 비교해 17배 크다.

앞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겪은 SK텔레콤은 지난 7월 5000억원 규모의 보상안을 내놓은 바 있는데, 이보다 3배 이상 큰 규모다.

쿠팡은 지난 10년간 국내 물류망 구축에 6조2000억원 이상 투자했는데, 이번 보상안은 그동안 물류 투자 규모의 30%에 이른다.

업계 안팎에서는 쿠팡의 이번 보상안의 실효성을 두고 의문도 제기된다. 현금이 아닌 자사 구매이용권 형태의 보상이라는 점에서, 사실상 추가 소비를 유도하는 마케팅 수단 아니냐는 시각이다.

쿠팡 이용자들이 주로 사용하는 ‘쿠팡’과 ‘쿠팡이츠’ 보상 금액을 합쳐도 1만원에 그치는 반면, 상대적으로 이용 빈도가 낮은 ‘쿠팡트래블’과 ‘알럭스’ 보상액은 총 4만원으로 책정됐다. 이에 따라 일부 이용권은 체감 보상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한 플랫폼 내에서만 사용 가능한 이용권이라는 점 역시 고객 보상이라기보다 고객 락인(lock-in) 전략의 연장선이라는 해석이 뒤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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