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고기는 야만” 직격했던 佛 여배우 브리지트 바르도, 91세로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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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개고기 문화를 공개 비판하며 거센 논란을 불러왔던 프랑스 여배우 브리지트 바르도가 91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AFP 통신 등 외신은 28일(현지시간) 브리지트 바르도가 프랑스 남부 자택에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바르도는 한국 대중에게 '프랑스 국민 배우'이기보다 개고기 반대 운동가로 더 강하게 각인된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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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 통신 등 외신은 28일(현지시간) 브리지트 바르도가 프랑스 남부 자택에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사인은 공개되지 않았다. 브리지트 바르도 재단은 성명을 통해 “재단의 창립자이자 대표인 브리지트 바르도가 별세했다”며 “세계적인 배우이자 가수였던 그는 화려한 명성을 내려놓고 동물복지를 위해 남은 생을 바쳤다”고 밝혔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애도 메시지를 통해 “브리지트 바르도는 영화, 자유, 그리고 동물에 대한 열정으로 한 세기를 상징한 인물”이라며 “우리는 하나의 전설을 떠나보냈다”고 밝혔다.
바르도는 한국 대중에게 ‘프랑스 국민 배우’이기보다 개고기 반대 운동가로 더 강하게 각인된 인물이다. 그는 1990년대부터 한국의 보신탕 문화를 “야만적”이라고 비판하며 한국 제품 불매 운동을 벌였고, 1994년에는 당시 김영삼 대통령에게 개고기 금지를 촉구하는 서한을 보내 논란의 중심에 섰다. 당시 문화 상대성을 고려하지 않은 일방적 비판이라는 지적이 뒤따랐고, 국내 여론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1934년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난 바르도는 패션 잡지 ‘엘르’ 모델로 활동하다 1952년 배우로 데뷔했다. 1956년 영화 ‘그리고 신은 여자를 창조했다’로 단숨에 스타가 됐고, 프랑스어로 ‘아기’를 뜻하는 애칭에서 따온 ‘BB’라는 이니셜로 불리며 마릴린 먼로와 함께 20세기 서양 영화계를 상징하는 아이콘으로 자리했다.
50여 편의 영화에 출연했지만 그는 배우라는 직업에 깊은 애정을 드러내지는 않았다. “매일 아름다워야 하는 삶에 지쳤다”는 말을 남긴 바르도는 1973년 전성기 한복판에서 돌연 은퇴를 선언했다.
은퇴 후 그의 삶은 철저히 동물 보호에 맞춰졌다. 1986년 동물보호 재단을 설립한 그는 유럽의 전통 경마 축제, 미군의 돌고래 포획 문제 등 국제적 사안에 목소리를 냈고, 정치 지도자들에게 직접 항의 서한을 보내는 데도 주저하지 않았다.
다만 강경한 발언은 끊임없이 논란을 불렀다. 프랑스 내 무슬림 문화와 도살 관행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인종차별 혐의로 여러 차례 유죄 판결을 받았고, 극우 정치인 장마리 르펜 진영과의 밀접한 관계 역시 그의 명성에 그림자를 드리웠다. 최근 저서에서는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적 표현이 담겼다는 비판도 나왔다.
그럼에도 바르도는 프랑스 현대사를 상징하는 얼굴로 남았다. 그는 1969년 프랑스 공화국의 상징 ‘마리안느’ 모델로 선정돼 우표와 동전에 새겨졌고, 1985년에는 최고 훈장인 레지옹 도뇌르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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