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더급 월장 예고한 이노우에…“파퀴아오처럼 진화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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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페더급 통합타이틀 방어전에서 완승한 32전 전승(27KO)의 '몬스터' 이노우에 나오야(32·일본)가 5체급 제패에 나설 전망이다.
27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경기 하루 전날 계체 행사에서 이노우에는 현장의 취재진에게 "(소속사 대표인) 오하시 히데유키 회장으로부터 '내년 5월은 페더급 전향 가능성도 있다. 나카타니 준토 전도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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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포드의 3체급 4대통합챔프 도전
전문가 “난폭한 복싱, 파퀴아오 연상”
![27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디 모하메드 압도 아레나에서 열린 슈퍼밴텀급 4대통합타이틀전에서 디펜딩 챔프 이노우에 나오야가 잔뜩 웅크린 상대 앨런 데이빗 피카소에게 주특기 중 하나인 레프트 바디 훅을 꽂아넣고 있다. 피카소의 레프트 훅 카운터를 경계해 펀치를 내면서도 오른쪽 팔꿈치를 바짝 들고 글러브를 오른 뺨에 붙일 만큼 철저하게 훈련된 자세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 이채롭다. [게티이미지]](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29/ned/20251229092512481fzbm.jpg)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슈퍼페더급 통합타이틀 방어전에서 완승한 32전 전승(27KO)의 ‘몬스터’ 이노우에 나오야(32·일본)가 5체급 제패에 나설 전망이다. 향후 2~3년 만에 목표를 달성하고 진정한 ‘세계 최고’가 되겠다는 야망이다.
27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경기 하루 전날 계체 행사에서 이노우에는 현장의 취재진에게 “(소속사 대표인) 오하시 히데유키 회장으로부터 ‘내년 5월은 페더급 전향 가능성도 있다. 나카타니 준토 전도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이는 이노우에 소속사 측에서 현재 슈퍼밴텀급에서 한 체급 위인 페더급으로 월장하겠다는 계획을 시사한 것이다. 그렇게 되면 슈퍼밴텀급으로 올라와 이노우에와 빅매치를 하려고 하는 밴텀급 챔프 나카타니 준토의 경기의 성사 가능성은 자연스레 옅어진다.
이에 대해 오하시 회장은 직접 “물론 매력을 느끼고 있다. 페더급으로 올라가 5체급 제패에 도전하고 싶다는 기분은 사실”이라고 확인했다. 이어 “물론 나카타니도 (대전상대로 싸울) 매력이 있는 선수인 것도 사실이랄까, 아직 좀더 시간이 있으니 경기가 끝나고 생각해 보자”고 말했다.
앞서 이노우에 측은 경기 즈음해서 “2~3년 안에 (단순 챔피언을 넘어) 세계최고가 되겠다”며 다체급 석권에 대한 열망을 숨기지 않았다. 반면, 이번에 나란히 출전해 판정승한 나카타니는 한 체급 아래지만 172㎝를 넘는 장신에 테크닉이 뛰어난 복서라 일본 현지에서는 유독 이들 일본 선수간 빅매치를 기대하는 시선도 많다.
현재 이노우에는 라이트플라이, 슈퍼플라이, 밴텀, 슈퍼밴텀까지 4체급을 석권했다. 이중 밴텀과 슈퍼밴텀에선 WBC, WBA, IBF, WBO 메이저 4대 단체 통합챔피언이다. 이미 하늘을 찌르고 있는 이런 커리어를 더 끌어올리는 방법은 또 한번 월장해서 페더급으로 가 챔프, 나아가 통합 챔프가 되는 길 밖에 없다. 일각에선 페더급 석권이 이뤄지면 슈퍼페더급까지 넘볼 수 있다고 본다.
![방어전에 성공한 이노우에 나오야가 상처 하나 없이 말끔한 얼굴로 챔피언벨트 5개를 몸에 감는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게티이미지]](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29/ned/20251229092512725bvxq.jpg)
4대 단체 통합 챔프를 여러 개의 체급에서 달성하는 것은 워낙 어려운 일이다. 최근 은퇴를 선언한 테렌스 크로포드가 유일하게 3체급에서 4대 단체 통합챔프를 달성했다. 이노우에가 페더급 4단체를 평정할 경우 크로포드와 똑같은 3체급 4대 단체 통합챔프가 된다.
최다 체급 석권 기록은 ‘팩맨’ 매니 파퀴아오(47·필리핀)가 세운 8체급이다. 이노우에가 아무리 괴물이라도 이 무지막지한 기록에 도전하는 것은 나이나 체격을 감안할 때 무리해 보인다.
그래도 이노우에의 행보는 앞서간 대선배 파퀴아오와 닮아 있다. 미국 복싱매체 복싱씬의 스티븐 에드워즈는 이번 경기 직후 “이노우에는 마치 파퀴아오처럼 진화하고 있다”며 “예전에도 그랬지만, 이제는 훨씬 폭력적인 복싱 스타일을 보여준다”고 자신의 SNS를 통해 극찬했다.
이어 “126파운드(페더급) 이하 역대 톱 10 안에 들 만한 선수”라면서 사실상 페더급에 올라가서도 세계 최정상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시사했다. 이에 대해 이노우에의 현지 팬은 “그건 너무 낮은 평가이며, 솔직히 말해서 역사적으로 전례 없는 그의 압도적인 기량을 고려하면 무례한 처사”라고 한술 더 뜨기도 했다.
이노우에는 32전중 무려 27전을 KO로 승리한 데서 보듯, 경량급에서 볼 수 없는 파괴적인 공격력을 자랑한다. 이 점이 체급 승급에도 통할 수 있다는 큰 자신감의 원천이다. 비록 이번 앨런 데이빗 피카소전에서 판정으로 이기면서 생애 첫 ‘2연속 판정승’이 됐지만, 그의 화력 문제는 아니었다. 1년에 4차례나 방어전을 치르는 강행군에다, 상대 피카소가 수비적인 복싱으로 일관해 KO를 만들기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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