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규제 푸는 러시아…채굴업체에 첫 코인담보대출 허용

이정훈 2025. 12. 29.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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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 규모로 러시아 내 최대 은행인 스베르뱅크(Sberbank)가 러시아 은행권 최초로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을 담보로 기업에 자금을 빌려주는 가상자산담보대출 상품을 선보였다.

이날 티모페이 세모노프 인텔리온 데이터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대출은 러시아에서 가상자산산업이 성장하는데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러시아 내 비트코인 채굴업체들이 이 같은 대출을 활용해 규모를 키워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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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최대은행 스베르뱅크 첫선…개인 코인투자 제한도 완화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자산 규모로 러시아 내 최대 은행인 스베르뱅크(Sberbank)가 러시아 은행권 최초로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을 담보로 기업에 자금을 빌려주는 가상자산담보대출 상품을 선보였다.

29일 러시아 매체인 RBC에 따르면 스베르뱅크는 이날 자국 내 최대 비트코인 채굴업체 중 하나인 인텔리온 데이터(Intelion Data)가 보유하고 있는 비트코인을 담보로 대출을 시행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대출 규모나 담보로 제공한 가상자산의 종류, 담보비율, 대출 상환기간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스베르뱅크 측은 “이번 대출은 인텔리온이 채굴해서 보유하고 있는 디지털 자산을 담보로 실행됐다”고 설명한 뒤 “가상자산 보유 기업은 물론이고 채굴업체을 대상으로 한 첫 대출”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 러시아에서 비트코인 채굴산업이 빠르게 성장하자, 현지 은행들은 이 분야에서 활동하는 기업들에 대한 자금 지원을 확대하고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스베르뱅크도 “이번 대출은 어디까지나 시범적인 것”이라며 여전히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면서도 “이번 대출은 우리가 만든 자체 가상자산 수탁(커스터디) 솔루션인 ‘루토큰(Rutoken)’을 활용한 것으로, 이를 통해 대출 기간 내내 담보로 잡은 가상자산을 안전하게 보관하고 운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나톨리 포포프 스베르뱅크 부회장은 “러시아 가상자산시장 규제는 아직도 초기 단계라 러시아 중앙은행과 규제나 대출 인프라 등에 대해 면밀하게 공조하고 있다”며 향후 이 같은 가상자산담보대출을 유지하거나 확대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날 티모페이 세모노프 인텔리온 데이터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대출은 러시아에서 가상자산산업이 성장하는데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러시아 내 비트코인 채굴업체들이 이 같은 대출을 활용해 규모를 키워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동안 개인투자자들의 가상자산 투자를 제한적으로만 허용해왔던 러시아는 최근 규제 완화를 추진하고 있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현재 가상자산 투자가 가능한 적격 투자자 기준을 없애 모든 개인투자자들이 가상자산 투자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규제 프레임워크를 준비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중앙은행은 고객신원확인(KYC) 절차를 거친 개인투자자는 비적격투자자라도 누구나 한 해 최대 30만루블(원화 약 560만원)까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투자할 수 있도록 허용할 계획이다. 투자금이 1억루블(원화 약 17억원) 이상이거나 한 해 소득이 5000만루블(원화 8억6000만원) 이상인 적격투자자는 모든 가상자산에 대해 무제한으로 투자가 가능하다.

이정훈 (future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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