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초소형위성 양산' 드라이브…30여년 우주사업 헤리티지

최경민 기자 2025. 12. 29.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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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한국항공우주산업)가 지난 30여년간의 우주사업 헤리티지를 살린 위성 기술 고도화에 힘을 주고 있다.

차재병 KAI 대표이사는 지난 24일 진행된 '2025 하반기 우주항공산업 발전포럼'에서 "초소형위성은 대량 양산과 반복 운용을 전제로 한다"며 "공급망의 안정성, 전력화 일정의 신뢰성, 그리고 산업 전반의 참여 구조가 함께 고려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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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에서 주관개발하는 차세대중형위성 2호 /사진=KAI

KAI(한국항공우주산업)가 지난 30여년간의 우주사업 헤리티지를 살린 위성 기술 고도화에 힘을 주고 있다. 초소형위성 양산 등으로 방산 수출시장의 제2의 성장을 견인하면서, 대한민국이 5대 우주 강국으로 오르는데 선도적 역할을 한다는 계획이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AI는 1990년대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과 다목적실용위성(아리랑) 1호 개발 계약을 체결하고, 공동설계를 수행하면서 우주사업에 뛰어들었다. 이후 △아리랑 후속 위성 △차세대중형위성(차중위성) △ 정지궤도복합위성(천리안) △달궤도선(다누리호) △군정찰위성(425) △6G저궤도위성 등의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본체 개발, 위성체 설계, 조립, 시험, 핵심 부품 국산화 등 핵심 역할을 담당했다.

특히 차중위성 사업의 경우 정부 주도의 위성개발을 민간으로 이관한 첫 사업이었다. 5호까지 제작될 예정인 차중위성은 국토자원관리, 우주관측, 농림관측, 수자원관측 등 다양한 공공분야에서 활용된다. KAI는 2018년 항우연과 EO/IR(광학/적외선) 정찰위성의 본체 주관개발 계약체결하기도 했다. 또 SAR(합성개구레이더) 정찰위성의 시제 제작 주관업체로 선정돼 국방 분야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2023년 12월 1호기를 시작으로 지난달 5호기까지 모두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향후 초소형위성의 대량 양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2020년 사천 본사에 위성개발부터 설계, 제작, 조립, 시험과 양산까지 위성의 전 과정을 하나의 시설에서 수행할 수 있는 우주센터를 준공했다. 지난해 7월에는 위성체 시험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민간 최초, 최대 규모인 4톤급 열진공 챔버를 구축했다. 초소형위성에서부터 정지궤도 위성 및 한국형항법위성(KPS) 등 4톤급 대형위성까지 우주환경시험이 가능한 독보적인 우주사업 인프라를 보유하게 됐다. 초소형위성의 경우 한 번에 최대 8기까지 시험할 수 있다.

6G 기반 저궤도 통신위성 개발 역시 의미가 있다. 이 위성은 기존 이동통신 지상망의 제약을 극복해 산간·사막·해상·항공기 내 등 지구상 모든 곳에 통신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 KAI가 미래 사업으로 추진 중인 차세대공중전투체계(NACS), 미래항공기체(AAV), 인공지능(AI)파일럿 기반의 다목적 무인기(AAP) 운용을 위한 핵심 분야다. 차세대 통신을 활용한 신산업 창출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방산 업계에는 초소형위성의 산업화를 위해 단일업체가 아닌 복수업체 기반 양산 체계를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국내 우주산업의 기초 체력을 키우고 생태계 확대를 위해 정부가 단일 업체에 물량을 몰아주는 과거의 방식에서 탈피해야 한다는 것이다. 차재병 KAI 대표이사는 지난 24일 진행된 '2025 하반기 우주항공산업 발전포럼'에서 "초소형위성은 대량 양산과 반복 운용을 전제로 한다"며 "공급망의 안정성, 전력화 일정의 신뢰성, 그리고 산업 전반의 참여 구조가 함께 고려돼야 한다"고 말했다.

KAI 우주센터 전경/사진=KAI


최경민 기자 brow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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