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영입 원한 아스톤 빌라, 11연승 패배를 모르는 강호 급부상

아스톤 빌라 FC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팀 중 하나로 떠올랐다. 빌라는 최근 첼시를 상대로 2-1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공식전 11연승, 리그 8연승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이어갔다. “빌라는 클럽 역사상 최고 연승 행진과 함께 리그 선두권 경쟁을 펼치는 진정한 강호의 면모를 드러내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28일 보도했다.
공식전 11연승은 1897년과 1914년에 세운 구단 최다 연승 기록과 같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경기 초반 불리한 흐름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집중력과 회복력이다. 빌라는 이번 첼시전에서도 전반 한 골을 내주고 유효슈팅 및 점유율 모두 상대에게 크게 밀렸지만, 후반 들어 전술적인 변화를 통해 흐름을 완전히 바꿨다. 감독 우나이 에메리(54)는 후반 초반 트리플 교체를 단행했다. 말렌 대신 왓킨스를 투입했고, 맥긴을 빼고 제이든 산초를 넣었다. 결정적인 변화는 아마두 오나나의 투입이었다. 오나나가 중원에 서면서 유리 틸레만스는 한 칸 더 전진했고, 이전까지 고립됐던 모건 로저스는 ‘두 번째 10번’ 역할을 맡게 됐다. 이는 리스 제임스와의 일대일 구도를 만들며 로저스의 드리블과 연계를 살리는 결정적 전환점이 됐다.
공을 정면에서 받을 수 있게 된 로저스는 첼시 수비의 압박에서 벗어났고, 결국 왓킨스의 동점골을 도왔다. 결승골 역시 왓킨스의 몫이었다. 공중 경합에서 강점을 보이며 마무리한 헤더는 2년 전 잉글랜드 대표팀 주전 스트라이커 시절을 떠올리게 했다.
경기 후 왓킨스는 “첼시는 맨투맨으로 나섰지만 우리가 롱볼을 쓸 때는 센터백이 하나 더 있었다”며 “에메리 감독은 산초와 로저스를 측면에 두고 틸레만스를 10번으로 올려 숫자 우위를 만들었다. 그는 전술적 천재”라고 말했다. 이처럼 에메리 감독의 전술적 유연성이 빌라 성공의 핵심이다. 더선은 “그는 상대가 우위를 점할 때 과감하게 전술 형태를 바꾸고, 공·수 전환의 균형을 빠르게 조정하는 능력으로 경기 흐름을 뒤집는다”며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뒤진 상황에서 가장 많은 승점을 회복한 팀(18점 이상)이라는 통계는 빌라의 회복력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라고 분석했다.
이번 시즌 빌라는 교체 선수들이 넣은 골만 9골에 달한다. 첼시전에서 올리 왓킨스가 기록한 동점골과 결승골 역시 벤치에서 출발했다. 리그 원정 5승은 모두 선제 실점 이후 뒤집은 경기다. 최근 세 시즌을 통틀어 프리미어리그에서 뒤진 상황에서 가장 많은 승점(54점)을 따낸 팀도 아스톤 빌라다. 이 팀은 좀처럼 패배를 받아들이지 않는다.

아스톤 빌라는 현재 선두와 승점 3 차를 유지하며 첼시와는 10점 이상 격차를 벌렸다.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에 확실히 자리 잡았고, 시즌 초 혼란을 떠올리면 ‘기적’이라는 표현이 과장이 아니다. 에메리 감독은 “역전승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우리는 멘털과 구조를 만드는 과정에 있다”며 “8~9월에는 순위표조차 보지 않았다. 매 경기 구조를 다지는 데 집중했고, 선수들은 책임감 있고 성숙하게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스톤 빌라는 이번 시즌 맨체스터 시티, 아스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토트넘, 첼시를 모두 꺾었다. 디애슬레틱은 “90분 안에 풀지 못할 전술적 퍼즐은 없어 보인다”고 극찬했다. 빌라의 다음 상대는 아스널이다.
한편, 에메리 감독은 스페인 출신 감독으로, 세비야 시절 유로파리그 3연패를 이끌며 유럽 대항전에서 탁월한 전술 역량을 입증한 지도자다. PSG, 아스널, 비야레알을 거친 그는 경기 흐름에 따라 구조를 바꾸는 인게임 매니지먼트에 강점을 지닌 감독으로 평가받는다. 에메리 감독은 2024~2025시즌 종료 후 PSG로부터 바이아웃으로 명기된 이적료를 지불할 의사까지 보이며 이강인을 영입하려고 했으나 PSG가 이를 거부했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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