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보석 캠페인] "웨어러블 로봇 개발하는 글로벌 엔지니어 되고 싶어"
어릴적 고장난 장난감 분해하며 꿈 키워
사람에게 도움 주는 웨어러블 로봇 관심
자이로스코프 이용 해상 가옥 구현 도전
IMU 활용 고관절 분석 경험 인상깊어
로봇공학자 데니스 홍 교수 철학 존경
위험 감지 안전 웨어러블 로봇 제작 희망
대회 출전·한양대 기계공학과 진학 목표
글로벌 역량 갖춘 엔지니어 성장 희망



[충청투데이 김세영 기자] -기계공학자는 어떤 일을 하는 직업인지.
"기계공학자는 에너지를 유용한 힘과 움직임으로 바꾸는 시스템을 설계하고 해석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기계를 고치는 역할이 아니라, 고체·유체·열·동역학 등 4대 역학을 바탕으로 세상에 없던 메커니즘을 만들어냅니다. 작은 나노 로봇부터 항공기, 에너지 플랜트까지 인간의 삶을 안전하고 편리하게 만드는 하드웨어의 뼈대와 심장을 만드는 직업입니다. 제가 기계공학 중 특히 관심 있는 분야는 웨어러블 로봇과 생체역학 분야입니다. 고령화 사회에서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이나 산업 현장 근로자를 보조하는 '입는 로봇'을 개발해 사회를 따뜻하게 만들고 싶습니다."
-기계공학자를 꿈꾸게 된 계기는.
"어릴 적 고장 난 선풍기나 장난감을 분해하고 다시 조립할 때 느꼈던 희열이 시작이었습니다. 단순히 부품을 맞추는 데서 끝나는 게 아니라 '이 기계는 어떤 원리로 움직일까'라는 질문이 계속 머릿속에 남았어요. 특히 영화 속 아이언맨 슈트나 재난 현장에서 활약하는 로봇을 보면서, 상상 속 기술을 실제 물리적 움직임으로 구현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확신을 갖게 됐습니다."
-웨어러블 로봇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있다면.
"학교 진로 탐색 프로젝트를 하면서 웨어러블 로봇을 처음 깊이 알아보게 됐습니다. 단순히 기계공학을 생각하다가, 실제 사람에게 직접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기술이라는 점이 크게 와 닿았어요. 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돼 거동이 어려운 분들을 돕는 웨어러블 로봇 사례를 보면서, 이 분야가 꼭 필요하고 앞으로 더 발전할 것이라고 느꼈습니다."
-기계공학자가 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공학의 기본 언어인 수학과 물리를 가장 중요하게 공부하고 있습니다. 미적분과 물리 심화 과정을 통해 원리를 정확히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 이론에만 머무르지 않기 위해 직접 만드는 경험을 쌓고 있습니다. 아두이노 회로를 납땜하거나 간단한 기구물을 설계하면서, 수식이 현실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 몸으로 배우고 있습니다. 또 사람이 입는 기계는 수평과 균형이 무엇보다 중요해 관련 이론을 탐구하고 있습니다. 학교 메이커실에서 톱이나 공구를 활용해 선배들과 함께 다양한 제작 활동을 하며 실전 감각을 키우고 있기도 합니다. 스마트팜 키트를 만들어 파장에 따른 식물 생육을 실험하기도 했고, 암흑 상자를 제작해 직접 관찰한 경험도 있습니다."
-최근 인상 깊었던 기술이나 이론은.
"고관절 보조 기술에 활용되는 IMU(Inertial Measurement Unit) 센서가 인상 깊었습니다. IMU는 가속도계와 회전 속도계, 때로는 자력계의 조합을 사용하여 신체의 특정한 힘, 각도 비율 및 때로는 신체를 둘러싼 자기장을 측정하고 보고하는 전자 장치입니다. 일반적으로 항공기와 인공위성, 우주선을 조종하는 데 사용되지만, 최근에는 고관절 보조 기술에 실시간으로 동작을 분석하는데 쓰이기도 합니다.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가능성이 크고 상용화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기술인데, 동아리 자율 탐구 주제로 선배들의 제안을 받아 IMU 센서를 활용한 고관절 분석을 진행했고, 보고서와 발표 자료를 만들어 의견을 공유했습니다."
-기계공학과 관련해 가장 기억에 남는 경험은.
"1학년 창의혁신 프로젝트에서 투발루 해수면 상승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이로스코프를 이용한 수평 유지 해상 가옥을 설계했습니다. 이론상으로는 완벽했지만, 실제 모형에서는 무게 중심을 맞추지 못해 오히려 기울어졌습니다. 이 경험을 통해 아무리 첨단 기술이라도 기본적인 역학 설계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는 걸 배웠습니다."
-기계공학의 가장 큰 매력은.
"보이지 않는 수식을 보이는 움직임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모니터 속의 코딩이나 이론에 그치지 않고, 내가 설계한 대로 기어가 맞물리고 모터가 돌아가며 물리적인 일을 수행해 낼 때 느끼는 전율이 있습니다. 저의 아이디어가 실체가 돼, 현실에 나타난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존경하는 공학자는.
"로봇공학자 데니스 홍(홍원서) 교수님입니다. 단순히 기술적 뛰어남을 넘어, "모든 기술은 사람을 향해야 한다"라는 그분의 공학 철학을 존경합니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자동차나 재난 구조용 로봇을 개발하시는 모습을 보며, 저 또한 그러한 따뜻한 기술을 개발하는 공학자가 되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즐기는 긍정적인 태도 또한 본받고 싶습니다."
-꿈을 이루면 가장 먼저 하고 싶은 일은.
"직접 설계하고 제작한 '보행 보조 웨어러블 슈트'를 부모님께 가장 먼저 선물해 드리고 싶습니다. 나이가 드셔도 관절 걱정 없이, 저와 함께 여행 다니며 산을 오르실 수 있도록 가장 안전하고 편안한 다리를 만들어 드리는 것이 소박하지만 가장 강력한 첫 번째 목표입니다."
-앞으로의 목표는.
"내년에는 보다 전문적인 동아리에 참여해 대회 출전을 목표로 준비할 계획입니다. 특히 한화사이언스챌린지 이 분야 가장 큰 대회라 참가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향후에는 한양대학교 기계공학과에 진학해 실용적인 공학 지식을 배우는 것이 1차 목표입니다. 영어 실력도 함께 키워 글로벌 역량을 갖춘 엔지니어로 성장하고 싶습니다. 장기적으로는 캡스톤 디자인 대회에 참가해 실제 산업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웨어러블 로봇을 개발하고 싶습니다. 나아가 공사 현장 등에서 위험을 사전에 감지해 착용자에게 신호를 주는 안전용 웨어러블 로봇도 만들고 싶습니다."
김세영 기자 ks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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