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리포트] ⑤오건영 단장 "고환율, 구조적 상황 때문… 급변에 유의해야"
[인터뷰] 오건영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단장
"정부 당국, 급격한 변동 제어 필요…환율에 따라 2026년 한은 기준금리 결정될 것"
"2026년 성장률, 1%대 후반 달성 전망…반도체·건설경기 중요"
[편집자주] 비상계엄 이후 고착된 정치 불확실성과 미 연준(Fed)의 긴축 지속, 중국 경기 둔화까지 맞물리며 1400원대 고환율이 예외가 아닌 일상이 된 뉴노멀 국면이 펼쳐졌다. 정부와 통화당국의 안정 조치 속에서도 급등한 환율이 실물과 심리에 남긴 상흔을 되돌리기엔 역부족이라는 평가도 따른다. 동행미디어 시대는 복합 경제 환경 속에서 고환율이 촉발한 국내 경제 변동성과 2026년 거시경제 방향성을 심층적으로 분석하기 위해 인터뷰 시리즈를 기획했다. 이번 기획은 환율·금리·물가·성장률과 함께 자금 흐름, 정책·시장·실물경제 전 부문의 파급효과를 입체적으로 조망한다.

오건영 단장은 동행미디어 시대와의 인터뷰에서 현재의 고환율이 심리적 요인과 구조적 요인으로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그는 "달러의 수급은 수요와 공급의 원리를 벗어나는 독특한 특성을 지닌다"며 "단기적으로는 달러가 오를 것이라는 기대가 큰 한편 구조적으로는 무역흑자 축소 우려와 해외 투자의 확대가 달러 강세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 단장은 신한금융그룹의 자산 관리 조직인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더를 이끄는 투자 분석 전문가다. 미국 공인회계사 자격을 취득하고 금리와 환율 분야에 정통한 전문가로 다수의 저서를 낸 작가다.
그는 "한미 무역 협상에 따라 연간 200억달러(약 29조원) 규모에 달할 중장기적 투자가 있다"며 "이에 더해 가계 및 개인 투자자들의 미국 투자가 영향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무역 협상과 관세 이슈에 따른 FDI(외국 직접 투자)에 더해 미국 증시가 더 좋은 성과를 거둘 것이라는 기대가 달러 강세를 지지했고 달러 강세에는 이 두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적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과거의 1200원대 초중반 환율로의 회귀에 대해선 쉽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전반적으로 환율이 레벨업 된 만큼 과거로 돌아가기는 어렵다는 것. 이에 더해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환율의 변동성이 굉장히 높아질 수 있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설명이다.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서는 "환율 부담이 지속될 경우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하를 선택하기는 힘들기에 11월 금통위에서 한은이 가능성을 열어두되 동결 가능성을 열어뒀다고 얘기한 것"이라며 "그래서 금리 인하를 전망한다면 그 시점의 환율을 보는 것이 중요한데 인하를 하더라도 한 차례 정도, 25bp 인하 내지 동결로 끝나지 않을까 한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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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현재 PBR이 1.3배인데 20% 더 상승하면 1.5배고 이를 코스피 지수로 환산하면 5000인데 정부의 주주가치 제고로 인한 증시 부양 모멘텀이 은행 예금과 부동산 자금을 증시로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에 주의할 점으로는 특정 테마보다는 시장 상황을 계속 확인하는 분산투자를 강조했다. 그는" 조선과 방산, 원자력이 뜨다가 현재는 바이오와 2차전지주가 주목을 받는 형국"이라면서 "주도주로는 반도체를 가져가되 특정 섹터가 뜬다고 그것만 따라가면 위험할 수 있다"고 했다. 코스닥 투자에 대해서는 "철저한 종목 플레이를 바탕으로 그와 연관되는 코스피 종목을 함께 살피며 투자하라"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아직 주가 상승 요인은 분명히 있으나 단기간에 급등한 것도 사실"이라며 "그렇기에 채권과 금 등 대체투자에 대해서도 유의하여 포트폴리오를 균형 있게 구성해 리스크를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동영 기자 dl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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