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자강 단계에 연대 논하는 것 맞지 않아”…‘장한석 연대’ 일축

“당내 인사와 연대? 동의 어려워”
“외연 확장은 단일대오를 전제로 해야”
1월 초 쇄신안 제시…당명·정강 변경 가능성도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8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된 이른바 ‘장한석’(장동혁·한동훈·이준석) 범보수 연대론에 대해 “자강을 논하는 단계에서 연대를 논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장 대표는 28일 국회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장한석’ 연대 관련 질문에 “개혁신당과의 연대에 대해선 표현에 특별히 문제 삼지 않겠지만, 왜 장한석이 붙는지 모르겠다”며 “당내 인사(한동훈 전 대표)와 어떻게 정치 문제를 풀어갈지를 왜 연대라고 이름 붙이는 건지 동의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특히 “우리가 당내 혁신과 변화, 자강을 논하는 단계에서 연대를 논하는 것은 시기적으로 맞지 않는다”며 “벌써 연대에 대해 자꾸 논의하는 건 스스로 변화와 쇄신할 시간을 놓치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우리가 국민께 충분히 공감받고 마음을 얻는 정당이 된 다음에야 연대를 논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형식적 외연 확장은 동의하기 어렵다”며 “외연 확장은 단일대오를 전제로 해야 하고,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방식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1+1이 2도 되지 않거나 2에 머문다면 그건 외연 확장이 아니다”라며 “단순히 모든 걸 다 합친다고 해서 당에 플러스가 되는 건 아니다”라고 역설했다.

이와 관련, 장 대표는 내년 1월 초에 쇄신안을 한꺼번에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정강·정책 변경은 당명 변경까지 검토하는 가운데 파격적 인재 영입 카드도 준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장 대표는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을 새해 예방하기로 하는 등 당 안팎 원로들을 만나 혁신 방향에 대한 조언도 구하고 있다.

장 대표는 “지금까지 국민 마음을 얻지 못하고 있는 건 사실이고 저희가 달라져야 한다는 데 깊이 공감한다”며 “저희가 조직과 인적 쇄신을 하고 여당보다 더 유능한 정책 정당으로 바뀐다면 국민 지지는 달라질 거라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국민의힘에는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 여부도 여전한 과제로 남아 있다. 특히 초·재선 그룹에서는 ‘계엄의 늪’에서 벗어나는 게 변화의 출발점이라며 장 대표의 태도 전환을 촉구하고 있다. 지난 3일 계엄에 대해 대국민 반성문을 발표했던 재선 공부모임 ‘대안과 책임’ 소속 의원 20여 명은 오는 30일 모임을 열어 후속 논의를 할 예정이다.

김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