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강릉·정선 연대 ‘올림픽 레거시’ 플랫폼 도약”

박지윤 2025. 12. 29.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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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올림픽플라자 활용 방안 모색 심포지엄
▲ 23일 평창올림픽플라자에서 열린 ‘평창올림픽플라자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심포지엄에서 참석자들이 발제와 토론을 듣고 있다. 방도겸 기자

평창올림픽플라자 개관을 계기로 올림픽 문화유산의 계승·발전과 지역 관광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심포지엄이 23일 평창올림픽플라자 레거시홀에서 열렸다. 평창유산재단이 주최하고 강원도민일보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에는 지역주민과 평창군·군의회, 전문가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심포지엄에서는 올림픽플라자 운영전략과 활용방안에 대한 주제발표와 함께 전문가·주민대표가 참여하는 종합토론을 통해 실질적인 발전 방향과 지역경제·관광 활성화 방안이 논의됐다. 전문가들의 주제발표와 토론내용을 간추려 싣는다.

주제발표1   평창올림픽플라자 개관에 따른 운영전략과 추진방향
“올림픽 유산 교육 통한 지역경제 선순환 구조 마련”
김연수 평창유산재단 팀장

평창올림픽 플라자는 단순한 기념시설을 넘어, 방문객과 지역 주민 모두에게 체험과 실질적 혜택을 제공하는 공간으로 운영되어야 한다. 평창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은 각각 17일과 10일간 개최됐지만, 그 유산은 일회성에 그쳐서는 안 되며 최소 100년 이상 이어져야 할 공공 자산이다. 이를 위해 플라자는 과거를 기록하는 공간에서 벗어나 현재와 미래를 연결하며 평창군과 대관령면의 지속적인 발전에 기여하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

플라자의 운영 비전은 △올림픽 유산·문화·교육의 거점 △지역과 상생하는 플랫폼 △지역 소비를 촉진하는 상품권 페이백 구조 △올림픽 유산 기반 교육을 통한 공공기관 유치에 있다. 특히 올림픽 유산 교육 사업은 플라자의 지속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핵심 전략이다. 공공기관과 단체의 교육 수요를 유치해 발생한 수익은 다시 유산 사업에 재투자하고, 교육생들의 숙박과 식사는 지역 펜션과 식당을 연계함으로써 지역 경제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가야 한다. 또한 플라자는 전시관 기능을 넘어 관광 정보와 혜택을 제공하는 관광 거점 허브로서의 역할이 요구된다. 시티투어 연계, 축제 정보 제공 등을 통해 방문객이 플라자에 머물며 지역 전반으로 이동하도록 유도해야 한다.

아울러 플라자는 지역 주민을 위한 열린 공간이어야 한다. 재단 인력의 대부분을 지역 주민으로 구성하고, 광장과 공원을 주민 중심으로 활용하며, 계절별 체험 프로그램과 소규모 이벤트를 통해 지역 아이들과 가족이 일상적으로 찾는 공간이 되도록 해야한다. 국민 참여형 홍보 전략으로 환급형 입장권 제도를 도입하면 국민이 부담 없이 플라자를 추천하고 재방문하도록 유도할 수 있다. 이러한 전략을 통해 평창올림픽 플라자는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지속 가능한 올림픽 유산 플랫폼으로 발전해 나가야 한다.

주제발표2   평창올림픽 플라자 발전 방향
“관광부터 커뮤니티 기능까지 아우른 거점 공간 활용”
이영주 강원연구원 연구위원

평창올림픽 플라자는 올림픽 레거시를 현재와 미래로 확장하는 지역 거점 공간으로 활용돼야 한다. 이 공간은 2018년 IOC에 약속한 국제 스포츠 도시 도약, 올림픽 도시 브랜드 확장, 문화 기반 관광 융복합, 건강한 지역사회 조성이라는 레거시 목표를 지속적으로 구현하고 점검하는 핵심 거점이 돼야 한다. 평창군은 연간 방문객 14만 명 이상을 기록하는 핵심 관광지를 다수 보유한 명소 중심 관광지다. 이러한 기존 수요와 동선을 활용해 플라자는 외부 관광객을 새로 모으는 시설이 아니라, 이미 형성된 관광·숙박 수요가 자연스럽게 거쳐 가는 허브로 기능해야 한다.

또한 한국관광의 별, 로컬100 선정 사례에서 보듯 평창은 외부에서 ‘평창다운 라이프스타일’을 가진 지역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이를 플라자 안에서 종합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구현할 필요가 있다. 공간의 핵심 역할은 네 가지로 정리된다. 첫째, 대한민국 최초 동계올림픽 개최지로서 올림픽 핀 파크이자 주제 공원으로서의 상징성을 유지하고, 올림픽의 가치와 스토리를 지속 전달하는 공간이다. 둘째, 평창의 자연, 겨울 스포츠, 문화 자산을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관광 거점이자 테마파크형 공간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맛보기’ 방식으로 제공해 실제 관광지 방문으로 연결해야 한다. 셋째, 교육·회의·체험이 결합된 유니크 베뉴로서 공공기관 교육, 마이스, 팀빌딩 프로그램을 지역 자원과 연계 운영함으로써 공간의 시장성과 지속 가능성을 높여야 한다. 넷째, 올림픽이 남긴 성숙한 시민의식을 담아내는 시민 유산의 저장소이자 주민이 일상적으로 참여하고 기획하는 열린 광장으로 기능해야 한다. 이 네 가지 기능이 유기적으로 결합될 때, 평창올림픽 플라자는 관광객에게는 상징적 관문이자 체험 공간으로, 지역사회에는 교육·문화·커뮤니티의 중심 거점으로 작동하며 올림픽 레거시를 실질적으로 이어가는 공간이 될 수 있다.

토론 “플라자 영수증 활용, 인근 관광지 할인 ‘권역 관광 활성화’ 도모”

로컬 크리에이터 협업 주말 상설 플리마켓 운영
올림픽 참가 선수 초청·교류 프로그램 정례화
플라자~성화대 방향 인도교 설치 통행불편 해소
놀이공간·체험 확대 등 가족 친화적 환경 구축

◇좌장 △천남수 강원사회연구소장

◇토론 △전영철 상지대 교수 △박창현 강원도민일보 논설위원 △심현정 평창군의원 △박정우 평창대관령면 번영회장

△전영철 =“올림픽 플라자를 겨울의 계절성을 체감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해 크리스마스 마켓을 운영하고, 이를 평창 송어축제·대관령 눈꽃축제로 이어지는 겨울 관광 시즌의 거점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현재 자발적 방문 수요가 부족한 만큼 교육청·교육부 등과 협약을 맺어 수학여행 및 관광 코스에 올림픽 플라자를 포함시키는 전략이 요구된다. 아울러 평창·강릉·정선을 연결하는 동계올림픽 권역 레거시 루트를 구축하고, 지역 축제·학교·청소년 단체와 연계한 체험 프로그램을 확대해야 한다. 문화예술 활동과 로컬 크리에이터 협업을 통해 주말 상설 플리마켓을 운영하는 것도 대안이다. 나가노·릴레함메르 올림픽 사례를 참고해 지속 가능한 올림픽 레거시를 위한 통합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

△박창현=“올림픽 플라자는 단순한 건축물이 아닌, 올림픽 메달이 수여되던 상징적 공간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올림픽의 성지’라는 개념으로 재구성할 필요가 있다. 이 공간은 평창에 국한되지 않고, 동계올림픽을 함께 치른 강릉·정선과의 연대를 담아 세 도시의 기억과 서사를 엮어내는 올림픽 레거시 플랫폼이 돼야 한다. 이를 위해 올림픽 정신이 살아 숨 쉬는 공간으로 조성하고, 당시의 기록과 추억을 전시하는 동시에 올림픽 참가 선수들을 초청하는 기념 행사와 교류 프로그램을 정례화할 필요가 있다. 현재는 방문객의 체류를 이끌어낼 콘텐츠와 이벤트가 부족한 만큼, 선수뿐 아니라 평창을 찾았던 자원봉사자들이 다시 모여 추억을 공유할 수 있는 참여형 프로그램도 확대해야 한다. 아울러 할인 혜택을 평창군민에만 한정하지 말고 인근 지역 주민까지 확대해, 광역권 주민이 함께 이용하는 열린 공간으로 만들어야 올림픽 플라자의 지속적인 활성화가 가능할 것이다.”

△심현정=“올림픽 플라자와 올림픽 기념관은 물리적·기능적으로 긴밀히 연결돼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현재 하천과 도로로 인해 이동이 불편한 만큼, 올림픽 플라자에서 성화대 방향으로 연결되는 인도교 설치가 반드시 필요하다. 또한 설상 종목의 지속적인 육성을 통해 지역 출신 선수를 배출한다면, 향후 올림픽 유치 과정에서도 관중 참여와 흥행을 높이는 핵심 자산이 될 수 있다. 여름철 관광 수요 확대를 위해 발왕산과 대관령 경관을 활용한 치맥 페스티벌과, 지역 특산물인 딸기를 주제로 한 계절 축제를 올림픽 플라자를 조망할 수 있는 공간에서 개최하는 방안도 검토할 만하다. 아울러 다른 관광지를 방문한 뒤 올림픽 플라자를 찾을 경우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단방향 정책을 넘어, 올림픽 플라자 관람 영수증으로 인근 관광지에서도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상호 연계형 할인 제도를 도입해 권역 관광 활성화를 도모해야 한다.”

△박정우= “평창 동계올림픽의 상징성을 살린 공식 굿즈가 충분히 제작·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점은 아쉬운 대목으로, 체계적인 기획과 상품화 전략이 필요하다. 아울러 슬라이딩센터 등 주요 올림픽 시설을 직접 둘러볼 수 있는 투어 프로그램을 군 차원에서 운영해 올림픽 유산에 대한 이해와 체험 기회를 확대해야 한다. 대관령 스키의 역사와 가치를 관광객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전시·해설 콘텐츠 마련도 요구된다. 상시 체류형 관광을 위해 미취학 아동과 초등학생이 자유롭게 뛰놀 수 있는 놀이 공간을 조성하고, 자연 속에서 동계올림픽을 체험할 수 있는 가족 친화적 환경을 갖출 필요가 있다. 또한 주민 문화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소규모 공연 무대와 비 가림막 등 기반시설을 보완하고, 봉사자 거리와 송천강 주변 경관을 정비해 사계절 휴식 공간으로 활용해야 한다. 더 나아가 대관령 지역에 부족한 컬링·스케이트 등 빙상 종목 체험 공간을 마련해 올림픽 종목 체험의 폭을 넓히는 것이 필요하다.”

박지윤 기자 jy922@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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